‘위대한 유산’ 임권택·권현상, 함께 있어도 어색? 묵언수행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24 09: 10

영화감독 임권택과 배우 권현상, 닮은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부자 사이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갈까.
오는 26일(목)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되는 MBC ‘위대한 유산’은 부모가 평생을 바쳐온 일터에 자식이 동반 출근하면서 좌충우돌 겪게되는 일들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됐을 당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특히 ‘위대한 유산’에는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아들이자 배우 권현상과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어떤 공식 석상에서도 함께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부자이기에 관심이 쏠린 것.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짧은 티저영상에는 임권택과 권현상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담겨있다. ‘영화 거장’이라 칭하기엔 소박한 집 내부, 침대와 작은 컴퓨터 책상이 전부인 권현상의 방 역시 여느 평범한 집과 다르지 않아 눈길을 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화라곤 없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부자의 모습을 이들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권택과 권현상은 한 집에 있으면서도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정적을 깬 임권택의 한 마디가 두 부자 사이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임권택의 예능 도전은 ‘위대한 유산’이 처음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임권택은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해 ‘서편제’, ‘장군의 아들’, ‘취화선’, ‘춘향뎐’ 등 걸작을 만들어낸 대한민국 영화계에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
대중이 느끼기엔 결코 친밀할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임권택이 ‘위대한 유산’을 통해 어떤 반전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임권택과 권현상이 만들어낼 남다른 부자 호흡도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가족에게 소홀해진 연예인들이 가족과 소통하는 무공해 가족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은 임권택 권현상 부자와 부활 김태원, 걸그룹 AOA 찬미, 배우 강지섭이 출연한다. / jmpyo@osen.co.kr
[사진] 코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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