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냉장고' 신승훈, 전설 아닌 자취 30년 옆집 오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1.24 11: 18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신승훈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신승훈은 자취경력 30년에 빛나는 혼자 사는 노하우를 알려줬다. 뿐만아니라 정형돈과 입담 대결에서도 뛰어난 재치를 보여주며 웃음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 신승훈은 전설이 아니라 친근한 옆집 이웃처럼 느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발라드의 전설 신승훈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승훈의 냉장고 속 재료들을 가지고 요리대결을 펼쳤다. '연습생의 입맛을 붙잡을 요리'와 '언젠가 생길 여자친구를 위한 프러포즈 요리'를 주제로 펼친 대결에서 각각 이원일 셰프와 이찬오 셰프가 승리를 거뒀다.
신승훈은 혼자 산지 30년이 됐다고 밝혔다. 신승훈은 "혼자 산지 30년된만큼 궁상맞아 보이지 않기 위해서 요리를 하고 있다"며 "미식가로 알려진 이문세 형님이 제가 만든 떡국을 먹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맛의 비결은 소스다"라며 "제가 소스에 관심이 많아서 처음 보는 소스를 보면 무조건 산다"고 밝혔다. 정말 신승훈의 냉장고 안에는 온갖 소스로 가득 차 있었다. 떡국, 샤부샤부, 김치찌개까지 온갖 요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승훈의 모습에서 자취 내공 30년을 엿볼 수 있었다. 

신승훈의 요리 사랑 뿐만 아니라 술에 대한 애정도 대단했다. 신승훈은 사랑 노래를 만들때는 와인을 마시고 템포가 빠른 노래를 만들때는 소주를 마신다고 밝혔다. 그런 애정이 칵테일 제조까지 하게 만들었다. 신승훈은 "칵테일 제조를 시작한 이유는 원액으로 마시면 빨리 취하는 게 아쉬웠다"며 "칵테일로 만들어 먹으면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먹을 수 있다"고 칵테일 제조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을 즐기는 애주가로서 면모가 돋보였다.
술제조와 요리실력 뿐만 아니라 여유와 입담도 대단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스캔들 제조기인 정형돈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한 술 더뜨는 모습으로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정형돈은 "신승훈이 술에 취한 김민종만 업고 집에 갔겠냐"며 "형님 왼쪽어깨에 묻은 파운데이션이 보인다"고 농담을 했다. 이에 신승훈은 "파운데이션이 아니라 립스틱이다"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박찬호와도 10년 우정을 이어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밝히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호와 첫 만남부터 연하장을 받은 사연까지 털어놓으면서 누구보다 친한 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신승훈은 지난 9일 네이버 V앱 생방송을 통해서 "9년만에 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대중들과 멀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방송에 자주 출연하면서 친근한 옆집 오빠처럼 느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신승훈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종 방송에 출연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냉장고'에서는 신승훈의 인간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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