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배다해가 "화장을 거의 하지 않고 무대에 선 건 처음이다"고 밝혔다.
배다해는 2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순수한 여인 이사벨을 표현하기 위해 민낯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해 "본의 아니게 화장을 많이 안 하고 무대에 서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출님의 안목을 믿기 때문에 화장을 거의 하지 않고 올라왔다. 오히려 좋은 점은 헤어, 메이크업에 힘을 안 주니까 이사벨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벨을 하면서 제가 많이 집중하는 부분은 제가 기술적으로 뛰어난 배우도 아니고 연륜 있는 배우도 아니어서 감정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사벨이 가진 아픔을 최대한 가깝게 느끼게 하고 싶어 제 안에 가장 아픈 부분을 꺼내서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가 배경인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시종일관 유쾌한 재미, 발랄한 유머와 통쾌한 풍자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아왔다. 지난 21일 첫공연을 시작으로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