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과 정려원, 그리고 박희본이 드라마 '풍선껌'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잔뜩 풀어놨다. 드라마 분위기가 달콤함과 어두움을 오가는 것과 달리 이날 세 사람의 토크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솔직해 보는 이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24일 오후 6시 30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tvN 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 촬영장 토크가 공개됐다. 출연배우인 이동욱, 정려원, 박희본이 참여했다.
"생생한 '풍선껌'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V앱을 하게 됐다"고 첫 인사를 한 세 사람은 이후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의 질문 세례에 있는 그대로 솔직한 이야기를 모두 풀어놔 30분의 시간 내내 모두를 집중케 만들었다.
촬영을 통해 가까워진듯한 세 사람은 실제 친오빠 동생들처럼 스스럼없이 서로에 대한 이야기나 폭로, 솔직한 감정 등을 고스란히 내놨다.
정려원과 박희본은 '이동욱과 박리환의 차이점'에 대해 "이동욱은 리환에 비해 더 직설적이다. 리환이가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해서 하고 싶은 얘기도 안한다면, 이동욱은 상대방을 배려하지만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한다"고 답했다.
또 현장에서 NG를 가장 많이 내는 이로 이종혁을 꼽았으면 그 뒤를 이동욱과 박원상이 3위권에 포함된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동욱은 "부동의 1위는 이종혁이다. 이 자리에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그렇다"고 못박았다.
뿐만 아니다. 몰랐던 드라마의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동욱과 정려원은 최근 화제가 됐던 '풍선껌' 키스신에 대해서 "풍선껌 키스가 전부 애드리브였다. 풍선껌을 부는 것도, 붙잡고 키스한 것도 즉흥적이었다"며 "대본에는 '예쁘고 아름다운 키스'가 끝이었다. 감독님과 함께 셋이서 얘기하다가 탄생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또한 극중에서 살찐 모습을 보여야 했던 박희본이, 캐릭터를 위해 촬영전 2~3kg을 찌우고, 뚱뚱해 보이기 위해 옷을 2~3겹 껴입었던 사실까지도 털어놨다. 이에 이동욱은 "지금은 날씨가 추워져서 괜찮은데, 초반에 더울 때는 땀도 흘렸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박희본의 연기 열정을 칭찬하기도 했다.
평소 들을 수 없었던 배우들의 솔직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동욱은 '크리스마스' 소원을 묻는 한 시청자의 질문에 "'풍선껌'을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빠지는 거 하나 없는 드라마다. 연출, 대본, OST, 배우들이 굉장히 좋은,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드라마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만 뒤이어 "개인적인 소원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텅 빈 집에 혼자 있을까봐 걱정된다. 누가 저 좀 불러달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이 섞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동욱은 '틴트를 바른 것 같다'는 질문에는 "틴트 바른 거 아니다"며 손수 입술을 문질러 보여주더니 "원래 그렇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도 했다.
앞서 정려원 역시 "내 머리는 파마를 한 게 아니라 원래 곱슬이다. 요즘에 하고 나오는 차분한 머리는 고데기를 한 것"이라고 말한 뒤 "본래 곱슬인 사람이 잦은 염색으로 많이 상하면 이렇게 된다"고 자신의 자연 곱슬사실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수많은 V앱이 있었지만, 이들처럼 모든 시청자의 질문에 유쾌하고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던 이들은 많지 않았던 게 사실. 더욱이 드라마에서 안타까운 사랑을 이어갔던 이들이 이처럼 밝은 모습으로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드라마 '풍선껌'을 즐겨보는 이들에게 확실한 선물이 됐다.
한편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 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