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대종상, 끝나도 끊이질 않는 잡음..내년은 괜찮을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24 20: 41

대종상 시상식이 끝이 났음에도 잡음은 계속해서 끊이질 않고 있다.
대리 수상 폐지 논란, 배우들 대거 불참 사태 등 무성한 잡음 속에서 마무리된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이 모든 행사를 끝마침 지금에도 계속 잡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
앞서 대종상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라며 대리 수상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우들의 참석을 독려하겠다는 의미였지만 다소 과격한 표현에 비판 여론은 들끓었고 졸지에 대종상은 '출석상'이 되버리고 말았다.

이 말 한마디는 시상식을 파국으로 이끌었다. 대리 수상 폐지 입장에 대해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결국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어물쩍 시상식을 진행, 배우들은 '마음 놓고'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후보들 전원이 시상식에 불참했으며 시상자들도 등장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시상식 내내 곳곳에서 확인됐다. 시상식 내내 가장 많이 호명된 단어가 '대리 수상'일 정도.
MC 신현준과 한고은은 연신 땀을 흘려가며 시상식을 어떻게든 이끌어가려고 했고 심지어 신현준의 입에서 "오늘 참 바쁘네요"라는 말이 나오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야말로 '촌극'이었다.
이처럼 참혹했던 시상식을 치른 뒤,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대종상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았다. 52년의 역사를 자랑한 대종상이 이와 같은 파행을 맞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곳곳에서 제기됐고 급기야 "이렇게라도 치른게 다행"이라는 대종상 조직위원장이 보낸 문자까지 보도되며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무지 사그라들 줄 모르는 논란 속에서 대종상은 이제 내년 시상식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토록 파국을 맞은 대종상이 내년 시상식은 과연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올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법 없고, 이미 대종상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뿌리깊게 자리잡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종상이 해야할 일은 모든 논란에 대해 고개 숙이고 사과, 모든 걸 정상으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다. 과연 대종상은 모든 것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내년의 새 출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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