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태양'으로 로코킹을 입증한 그가, 또 다시 소지섭의 로코는 '옳았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소지섭은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에서 보기만해도 '심쿵'하는 비주얼과 행동들로 여성 팬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오 마이 비너스'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주은(신민아 분)과 본격적인 운동에 나서는 영호(소지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호는 주은이 자꾸만 쓰러지는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미안함을 가졌고, 결국 주은에게 자신이 존 킴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정체까지 밝힌 상황에 이제는 본격적인 운동만이 남은 상황.
영호는 주은을 닥달해 정확한 신체 상태를 측정하게 하고 집을 급습,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모조리 치워버리는 등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운동도 물론 병행됐다. 자신의 집에 모든 운동기구가 있는 만큼, 그리고 존 킴이라는 사실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기에 주은을 자신의 집에서 운동시킨 영호는 주은에게 스쿼트와 러닝머신 등을 시키며 여러가지 운동을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로코킹' 소지섭의 매력이 폭발했다. 우선, '로코킹'의 필수조건인 외모는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이미 그간 방송된 '오 마이 비너스'를 통해서도 남다른 '소간지'의 면모를 뽐냈던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여지없이 외모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특히나 주은의 상상 속에서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온 모습은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위 '수트빨'이라고 하는 점에서 소지섭은 십 점 만점에 십 점. 수트를 차려 입은 채 주은의 상상 속에서 이거 하지 말아라, 저거 하지 말아라 등 잔소리를 늘어놓았지만 잔소리마저도 사랑스럽게 들릴 지경이었다.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살짝살짝 보여주는 '설렘 포인트'가 로코킹의 면모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날 운동을 하며 이미 주은은 살짝 닿는 영호의 스킨십에 두근거림을 느끼기 시작한 상황. 그도 그럴것이 헬스 트레이닝에 있어 스킨십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고 무심한 듯 다정한 영호의 손길은 주은을 두근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주은을 향한 영호의 시선도 설렘 포인트다. 관심 없는 듯 하다가도 차에서 내린 주은을 사이드미러로 바라보고, 주은의 모습에 미소도 흘리는 그야말로 로코에 제격인 남자주인공이다.
이미 소지섭은 드라마 '주군의 태양'으로 로코킹임을 스스로 입증해보였다. 그간 진중한 역할을 줄곧 해왔던 그는 '주군의 태양'을 통해 까칠하지만 다소 코믹한 주중원으로 완벽 변신, 로코킹의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런 그가 다시 로코로 귀환, 이쯤되니 소지섭의 로코를 어찌 믿지 않을 수 있을까.
한편 '오 마이 비너스'는 21세기 비너스에서 고대 비너스(?) 몸매가 되어 버린 여자 변호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오 마이 비너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