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체능', 정형돈 없으면 누가 웃음주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25 06: 53

'우리동네 예체능' 웃음의 한 축, 정형돈이 자리를 비우면 그 웃음은 누가 줄 수 있을까.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적절한 리액션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정형돈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정형돈이 건강상의 문제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사실이 알려진 뒤의 방송분이라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배가시켰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조준호 코치의 집을 방문했다. 조준호 코치의 집은 가족 모두가 유도를 하는 유도 가족. 쌍둥이 형제 역시 유도 국가대표이며 동생은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다. 그런 아들 셋을 키워낸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유도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지니고 있었다.
이런 어머니를 조용히 바라보던 정형돈은 생각지도 못한 말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런말하면 그렇지만 어머니는 분명 천국에 가실 것이다. 아들 셋을 키우는건 지옥을 경험하는 거니까 말이다"라며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조준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던 정형돈은 "가족 간에 대화는 많지 않군요"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말 뿐만 아니라 행동 역시 웃음만발이었다. 본인에게 있어선 창피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동네 예체능'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웃음을 터뜨리며 한층 즐겁게 '우리동네 예체능'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바로 정형돈의 반칙패.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선 정형돈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기술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했던 탓이었을까. 손으로 다리를 잡는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자신이 반칙을 저질렀단 사실을 인지한 정형돈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그대로 바닥에 누워버렸다. 처음 겪는 상황에 심판도 당황, 정형돈 역시 몸을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며 창피해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정형돈은 '우리동네 예체능' 웃음의 한 축과도 같다. MC 강호동이 진행을 하고 웃음까지 책임진다면 정형돈은 그런 강호동을 도와 웃음을 선사하고, 때로는 강호동의 짐을 덜어주며 '우리동네 예체능'을 즐겁게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
물론 '우리동네 예체능'은 운동의 박진감 등 다양한 재미 포인트가 있다. 이날도 유도라는 운동의 짜릿함이 보는 이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웃음 역시 포기할 수 없는 부분.
앞으로 정형돈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잠시 하차하는 가운데, 과연 '우리동네 예체능'은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예체능'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건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예체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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