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윤상은 백종원에게 감사패라도 줘야할 듯 하다. 매주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젠 하산(?)을 해도 좋을 정도다. 윤상 말대로 성격 까칠했던 남자가 이렇게 혼자서도 밥을 잘해먹는 사람이 됐으니, 이 정도면 백선생님이 은인(?)이 아닐까 싶다.
24일 방송에서는 ‘닭볶음탕’에 도전하는 김구라, 윤상, 윤박, 송재림의 모습이 담겼다. 윤박은 시작 전 먼저 스튜디오에 도착해 콘서트를 앞둔 윤상을 위해 BGM으로 윤상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를 틀었다. 윤상은 스튜디오에 자신의 노래가 나오자 웃음꽃이 만발했고, 그는 “저 때만 해도 성격이 거칠었는데...지금 이렇게 밥하고 요리를 하고 있을 줄 몰랐다”고 새삼스러워했다. 이날 후배팀과 선배팀으로 나눠 닭볶음탕을 했고, 윤상은 요리에 들어갈 채소를 잘랐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놀라며 “윤상씨 칼질 많이 늘었다. 일취월장했다”고 칭찬했다. 백종원의 말대로 윤상은 가지런히 파를 썰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간을 맞추던 김구라는 새우젓과 소금을 넣어가며 국물맛을 잡았고, 백종원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구라는 “이 정도 할 수 있는 것은 백선생님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종원 역시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처음 해보는 요리에 당황도 할 법한데, 김구라와 윤상은 침착했다. 김구라는 “처음 해보는 요리지만 이제 기본이 있으니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요리에 요자도 몰랐던 김구라와 윤상. 그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이제 닭볶음탕도 어느 정도 맛을 낼 줄 아는 주부들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런 두 사람 뒤에는 백종원이 있었고, 백종원은 이 네 사람의 제자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 초짜들에게도 큰 스승이 돼줬다. 앞으로도 집밥의 팁들을 많이 많이 전수해주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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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밥백선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