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만 배우라는 대기록을 세운 황정민.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하고, 그래도 모두가 수긍할 법 하건만, 그는 여전히 소탈했고 겸손했다. 대배우라는 느낌보다 영화 ‘국제시장’의 친근한 우리의 이웃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가 더 대단해 보였다.
24일 방송된 tvN '택시‘에는 영화 ’히말라야‘에 함께 출연한 황정민, 김해원이 출연했다. 단연 화제가 된 것은 역시 황정민의 천만 영화들. 그는 올해 ’국제시장‘과 ’베테랑‘을 통해 쌍천만배우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충무로에서는 ’황정민 작두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
하지만 그는 “흥행은 관객들의 몫이다. 나는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 그 이후는 온전히 관객에게 맡긴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천만배우가 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냐는 말에 “나 자신는 변화가 없다. 천만배우가 되기 전이나 후나 내 소신대로 작품을 선택하고 연기할 뿐이다. 단지 주변 시선이 달라졌다. 아침 일찍 사우나에 자주 가는데, 나이 드신 분들이 알아봐 주신다. 그리고 ‘국제시장’ 보러 30년만에 극장 가셨다는 말을 들으면 뿌듯해지기도 한다”고 답했다.
황정민은 “가끔은 현장에서 사람들이 주연이라고 거리감을 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좀 안타깝기도 하다”고 자신은 그대로인데, 주변에서 다른 시선을 가지는 것을 아쉬워 했다.
이날 멋지게 차려입고 와서 청국장을 먹으며 오프닝을 시작했던 황정민. 그는 “대학로에 오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고 예전 연극하던 시절 이야기를 꽃을 피웠다. 또 지금 준비 중인 뮤지컬의 한소절을 부르면서는 쑥스러워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천만배우가 되어도 소탈한 매력을 그대로 풍기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서민들의 대표, 우리들의 이웃같은 이미지 늘 간직해 주시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택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