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개봉] 소리꾼 수지VS 신입사원 보영..당신 선택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1.25 06: 30

배수지냐, 박보영이냐.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은 한 편의 영화로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켰던 '국민 첫사랑'이고, 또 다른 사람은 영화 '과속스캔들'부터 tvN '오 나의 귀신님'까지 사랑스런 캐릭터들을 두루 섭렵하며 사랑 받아온 '국민 여동생'이다. 과연 관객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영화 '도리화가'(이종필 감독)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정기훈 감독)가 오늘(25일) 개봉한다. 두 영화는 같은 비교선상에 놓고 보기에는 너무나 다른 특징과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그럼에도 같은 날에 개봉을 해 굳이 경쟁을 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행 결과에 기대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개봉하는 두 영화의 줄거리 및 특징들을 정리해봤다.
◆ '도리화가'

주연: 배수지, 류승룡, 송새벽, 김남길 등.
줄거리: 어머니가 죽은 후, 기방에 하녀로 맡겨진 어린 진채선. 그는 우연히 마을 잔치에서 마을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와 그의 제자들이 부르는 '심청가' 한 소절을 들은 후 위로를 받고 눈물을 뚝뚝 흘린다. 이후 판소리에 푹 빠져버린 그는 소리꾼이 되기 위해 동리정사 주변을 배회하지만,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신재효로부터 입단을 거절 당한다. 결국 그가 택한 방법은 남장. 남장을 한 채선은 용기있게 동리정사로 들어간다.
관전포인트: '도리화가'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결국 수지다. 영화 '검은사제들'이 강동원을 위한 영화였다면 '도리화가'는 수지를 위한 영화다. 수지는 주인공인만큼 이 영화 속에서 자신의 몫을 다 해냈다. 판소리부터 연기까지 그럴듯한 소리와 움직임을 보여줬다. 가차없이 망가졌지만, 미모는 어디 가지 않는다. 더러운 옷에 꾀죄죄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청초하게 물을 머금은 미모가 클로즈업이 돼 잡힌 화면에서 빛을 발한다.  
그 밖에 주목할 점: 주·조연 배우들의 얼굴이 반갑다.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으로 함께 한 송새벽, 채선과 함께 소리를 배우는 문하생들인 칠성(이동휘 분), 용복(안재홍 분)까지. 특히 이동휘와 안재홍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와는 또 다른 개성으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주연: 박보영, 정재영, 배성우, 류현경 등.
줄거리: 오랜 취업 준비 끝,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민 도라희(박보영 분)가 취직을 한 곳은 다름 아닌 한 언론사의 연예부다. 그리고 이 해맑은 20대 청년이 그곳에서 만난 이는 최악의 '꼰대' 상사, 하부장(정재영 분). 하부장은 '인간탈곡기'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로, 욕설과 협박, 전화기 부수기에 정통한 인물이다. 패기 넘치는 도라희이지만, "열정만 있으면 못 할 게 뭐가 있느냐?"며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 세우는 하부장 밑에서 갈등을 겪게 되고, 조금씩 사회생활의 쓴 맛을 쓰게 배워간다. 
관전포인트: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준다. 안하무인 부장으로 분한 정재영의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가 기관차처럼 폭주하듯 앞으로 나가면, 똘똘하고 반항적인 수습기자 도라희로 분한 박보영이 귀엽고 당찬 수습 기자 연기로 그 뒤를 따라간다. 이런 부장과 수습, 어디엔가 있을 것 같다.
그 밖에 주목할 점: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낸 언론사 및 연예계에 대한 묘사가 색다른 재미를 준다.  /eujenej@osen.co.kr
[사진 ] '열정같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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