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여자친구 신인상? 박수치며 응원했죠"[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25 07: 35

'청정돌' 알프스 소녀들이 이번에는 걸스카우트 교복을 입었다. 동화 속 주인공에서 또래의 당찬 매력과 익살스러움을 담고 돌아왔다. 걸그룹 에이프릴(채원, 현주, 나은, 예나, 진솔)의 이야기다.
에이프릴은 딱 10대 소녀감성에 초점을 맞춘 팀이다. 실제 멤버들이 모두 10대로 구성돼 있기도 하고, 멤버들 모두 이미지도 하늘하늘하다. 데뷔곡 '꿈사탕'에서 알프스 소녀 의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 걸스카우트가 돼 가요계 교복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려고 한다.
컴백을 앞두고 만난 에이프릴은 여전히 소녀다우면서도 더 밝아졌다. 신곡에 대한 자신감에서 애정이 느껴졌고, 멤버들도 더 똘똘 뭉쳤다. 데뷔 100일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더 성장했다.

"'꿈사탕' 활동이 끝나자마자 리얼리티 '에이프릴이 긴다' 촬영에 들어갔어요. 촬영하면서 싱글을 준비했는데, 휴식은 못 취했지만 바쁘게 일하는 게 더 좋아요."
25일 정오 발표할 에이프릴의 새 싱글 'Boing Boing'에는 타이틀곡 'Muah!'와 '유리성'이 수록돼 있다. 청정돌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에이프릴은 이번 음반을 통해 한층 더 사랑스럽고 순수함을 가득 담은 모습이다.
"'꿈사탕'이 청정순수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소녀다움에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노래. 의상도 지난번에는 하이디 의상으로 풀밭을 뛰어다닐 것 같았다면, 이번에는 동아리에 모안 학생 느낌이죠. 걸스카우트 느낌의 콘셉트로 가사나 춤도 학생들에게 잘 맞는, 그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담았어요."
'Muah!'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남다른 에이프릴이었다. 이 곡은 세련되고 트렌디한 사운드 트랙과 귀여운 후크가 돋보이는 팝 댄스곡으로, 에이프릴 특유의 감성과 매력을 살려냈다. 더불어 수록곡 '유리성'으로 신비로우면서도 동화 같은 스토리의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 8월 데뷔한 에이프릴은 아직 데뷔 100일도 채 안 됐지만 많은 경험을 했다. 데뷔곡으로 1주일 만에 1위 후보에도 올랐고, 활동이 끝난 후 바로 리얼리티 촬영에도 들어갔다. 또 쉼 없이 신곡을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그러는 동안 카메라를 대하는 노하우도, 안무를 습득하는 방식도 더욱 빨라졌다. 너무나 하고 싶었던 리얼리티에서는 1회부터 민낯이 공개돼 당황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생활 자체가 달라졌죠. 우리가 포기해야 할 것도 많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거라 좋아요. 꿈이 이뤄지게 된 거잖아요.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습득력도 빨라졌어요. '꿈사탕'은 몇 개월 동안 연습해서 군무처럼 할 수 있었는데, 이번 곡은 안무, 동선 맞추는 것도 더 빨리 했어요(웃음). 노하우가 많이 생겼어요. 리얼리티를 촬영하면서 카메라에 좀 더 익숙해진 게 많은 것 같아요."
또 하나 멤버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맏언니였던 소민의 갑작스러운 탈퇴 발표. 소민이 진로 문제로 팀에서 나가게 되면서 채원이 맏언니가 돼 팀을 이끌고 있다. 데뷔 전 연습생 때부터 같은 꿈을 키우며 서로 의지했을 이들. 데뷔의 기쁨을 다 만끽하기도 전에 발생한 일이라 멤버들 역시 아쉬움이 컸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신곡을 준비했다. 그리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혹여나 생길 수 있는 오해를 풀어나갔다.
"소민 언니가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쭉 해왔던 것을 알고 있었고, 얼마 전에 결정을 내린 걸로 알고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놀란 것도 사실이지만, 언니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어요. 각자 열심히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있어요. 큰 언니였기 때문에 의지하고 서로 잘 지내고 있었어요. 이제 큰 언니가 돼서 잘 챙기고 이끌어가려고 해요. 우리끼리도 많이 대화하고 이야기하면서 많이 '으쌰으쌰' 연습했어요."
에이프릴부터 여자친구, 오마이걸, 트와이스, 마이비 등 올해 유독 비슷한 또래의 걸그룹이 많이 데뷔한 가운데, 에이프릴은 눈에 띄는 몇 팀 중 한 팀이다. 몇몇 팀은 라이벌로 묶이기도 하지만, 에이프릴은 일단 열심히 해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뒀다. '라이벌이 누구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냥 에이프릴이 열심히, 잘하는 게 맞는 생각이다. 사실 휴대전화와 텔레비전이 없어 잘 모르기도 한다고.
"라이벌을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휴대전화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잘 몰라요. 저희가 열심히 해서 잘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누구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우리의 할 일을 하기 위해서요."
그래도 올해 열린 첫 번째 가요 시상식인 멜론뮤직어워드는 다 함께 박수를 치면서 봤다. 많은 선배, 동료들이 무대에 오르는 만큼 응원도 열심히 했고, 다짐도 있었다. 특히 에이프릴이 관심을 가졌을 부분은 신인상이었을 것이다. 에이프릴 역시 그랬지만, 올해 신인상을 받은 여자친구를 팬으로서, 동료로서 열렬하게 응원하기도 했다.
"부러운 것보다 '여자친구는 여자친구대로, 에이프릴은 에이프릴대로'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여자친구 노래를 엄청 좋아했어요. 신인상 받았을 때 박수치며 축하했어요. 저희는 또 저희 이미지에 맞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웃음)."
곧 데뷔 100일을 맞는 에이프릴의 소박한 바람은 미니 팬미팅. 항상 음악방송에서 머리 있는 팬들에게 인사를 해서 아쉬웠다며 좀 더 가까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10대 여학생 아니랄까봐 떡볶이 데이트를 강조했다.
"'꿈사탕' 때 1위 후보에 오른 것도 너무 영광이고 상상도 못했었어요. 곧 데뷔 100일이 되는데 팬들과 함께 떡볶이도 먹고 카페에서 데이트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미니 팬미팅?"
더 강력해진 사랑스러움, 상큼한 매력으로 돌아온 에이프릴. 알프스 소녀에서 걸스카우트로, 다시 한 번 '청정돌'의 매력을 어필할 이들이다. 더 천진난만하고, 또 사랑스럽게 돌아온 에이프릴의 야심찬 '한방'이 기대된다.
"'꿈사탕' 때보다 좀 더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타이틀곡에 맞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부각시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경험을 해봤으니까 좀 더 카메라 보는 것도 자연스럽게 하고, 에이프릴만의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저희 나이의 꾸미지 않고 순수한, 천진난만함을 보여줄래요."/seon@osen.co.kr
[사진]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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