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싸리텔' 국제가수 싸이의 모든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25 09: 43

이건 분명 컴백 전의 특급 팬서비스다. 신곡을 미리 공개하고, 아티스트로부터 직접 듣는 설명까지. 가수 싸이의 유머 감각까지 더해지면서 오랜 공백에 대한 아쉬움을 단번에 날리고,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싸이는 내달 1일 정규7집 발매를 앞두고, 지난 24일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생방송을 통해서 새 음반의 신곡 일부로 최초 공개한다. 이미 진행된 1회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싸이의 귀환을 알렸다. 워낙 입담 좋기로 유명한 싸이이기에 보는 것 자체만으로 재미를 줬고, 더불어 신곡까지 공개하면서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됐다.
'싸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싸리텔)은 세계 최고의 신곡 유출 예고제다. 싸이는 2년간 묵은 입담을 털면서 새 음반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정규7집 전곡 미리듣기 서비스도 제공했다. 음반명 '칠집싸이다'에 대해서는 그가 좋아하는 표현 그대로 "지린다"라고 설명하면서 특유의 B급 정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싸리텔' 첫 방송에서는 더블 타이틀인 '나팔바지'와 '대디(DADDY)'의 제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나팔바지'는 내수용이고, '대디'는 수출용"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나팔바지'에 대해서는 "펑크를 기반으로 하고 패션춤을 안무로 내세워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록곡 '아이 리멤버 유(I Remember You)'의 1절을 모두 들려주는 역대급 팬서비스까지 잊지 않았다. 대세 가수 자이언티가 피처링에 참여한 이 곡은 싸이와 타블로가 공동 작사를, '강남스타일'의 유건형이 작곡을 맡은 곡이라 기대가 크다.
또 싸이는 이번 방송을 통해 '강남스타일' 이후의 그가 "미국병에 걸렸던 거 맞다.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2~3년 가수 생활을 했던 상황이라면 큰일 났을 것"이라며 "난 오래 가수 생활을 했고, 나라로부터 교육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나마 큰일에 상기가 덜 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5회의 생방송에서 싸이가 전할 음악과 진심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싸이는 지난 2012년 7월 15일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국제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매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세계에서 그의 컴백이 이목이 집중됐다. 이후 '젠틀맨'까지 히트시키면서 탄탄하게 국제 가수의 길을 닦고 있던 그다.
하지만 2연타 흥행 후 오랜 공백이 있었다. 팬들은 싸이의 컴백을 기다렸고, 싸이는 더 좋은 음악, 완성도 높은 음반을 위해 작업에 매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오게 된 정규7집이기에 싸이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싸이는 오랫동안 응원하며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V앱 생방송으로 더욱 친근한 소통을 선택한 것이다. 세계 팬들이 접근할 수 있고, 또 실시간 댓글로 소통까지 가능한 생방송은 여러모로 특별한 선물이 된 것이다. 특히 싸이의 입담으로 끊임없이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여러 의미에서 '싸리텔'은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려는 싸이의 노력과 세심함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신곡 발표 전까지 6일 연속 생방송을 진행하는 정성을 쏟은 것이다.
싸이의 세심한 배려와 설명 덕분에 그의 새 음반 '칠집싸이다'는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개성을 어떻게 살려냈을지, B급 초심으로 돌아간 싸이의 신곡이 더욱 궁금해진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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