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방탄소년단, 금수저 아니래도 '대세' 됐잖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25 09: 17

최근 '금수저 논란'과 '흙수저의 발견'이 '핫'하다. 누군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돋보이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활약하는 스타들이 인정받는 요즘이다. 이러한 추세는 가요계에까지 넘어왔다. 중소기획사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아이돌 그룹들이 대형기획사 못지않은 '대박'을 치며 좋은 사례를 남기고 있다.
대표적인 이들로 단연 방탄소년단을 꼽을 수 있다. 작곡가 방시혁의 회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지만 데뷔 전과 초, 분명 대형기획사 수준의 지원은 없었다. 그럼에도 2013년에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데뷔 앨범 '2 COOL 4 SKOOL'은 약 6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2년여 동안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차츰차츰 앨범 판매량을 늘려가더니 두 번째 앨범 'Skool  Luv Affair'에선 10만 장을 넘겼고, 세 번째 앨범 '화양연화 pt.1'에서는 20만 장에 성큼 다가섰다. 그야말로 놀라운 성장곡선이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I NEED U'는 각종 음원 차트에서 발매 직후 1, 2위를 휩쓸었다. 일본에서는 오리콘 앨범 주간 차트 1위에 올랐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남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외 팬들의 지표라 할 수 있는 네이버 스페셜 V앱 팬수에서도 빅뱅-SM타운과 나란히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성공의 배경에는 '금수저'나 '은수저'가 아닌 막막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중소기획사, 상대적으로 가요계에서 불리한 위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실에 대한 고민과 반항의 가사를 노래했고 그것이 10대를 중심으로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
'학교 3부작'으로 불린 방탄소년단의 데뷔 초 세 장의 앨범에는 'No More Dream', 'N.O', '상남자' 등 10대의 꿈과 미래, 사랑 등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불안한 청춘을 노래에 담으니 또래 팬들의 공감 지수는 올라갈 수밖에. 
최근에 낸 히트곡 '쩔어'는 멤버들이 연습실에서 노력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서 스스로 청춘의 기록을 써나가는 과정이 팬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도 주효했지만 방탄소년단의 진심이 통했다.
그런 이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뽐낼 기회를 앞두고 있다. 오는 30일 네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2'를 발표하는데 티저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벌써 반응이 후끈하다. 데뷔 3년 차,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기다리는 이들이 엄청난 기대감을 내뿜고 있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구분이 슬픈 현실이지만 어찌됐든 방탄소년단의 약진은 가요계에 여러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2013년 6월,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방탄소년단. 2년 반이 지난 오늘 명실공히 가요계 '대세 보이그룹'으로 거듭났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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