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안내상, 정점 찍은 묵직한 존재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25 09: 13

JTBC 특별기획 ‘송곳’ (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의 안내상이 점점 더 짙어지는 열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9, 10회에서 구고신(안내상 분)은 평소 여유롭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 대신 불안에 떨고 광기가 서린 면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과거 자신을 고문했던 상길(유순웅 분)과의 짧은 대화에도 전전긍긍하며 자제력을 잃어 이수인(지현우 분)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섬뜩케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고신은 특유의 자화자찬 개그나 푸르미노조 조합원들을 통솔하는 변함없는 리더십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환기시켰으며 동시에 시청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광기와 코믹, 진지함을 오가는 안내상의 연기는 매번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이미 구고신 그 자체가 된 그는 극과 극을 오가는 상황에서 스위치가 전환되듯 자유자재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는 평.
특히, 지난 방송에서 안내상은 고신의 정신적인 후유증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빈틈없는 호연으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안내상은 강한 파워를 지닌 연기력으로 첫 회부터 지금까지 드라마 곳곳에 녹아들며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따라서 남은 2회 방송에서 그가 어떤 존재감을 발휘하며 ‘송곳’을 이끌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0회 방송 말미에 수인은 긴 노조싸움에 지쳐 고신의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까지 보였다. 이에 싸워도 꿈쩍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을 드러낸 그의 마음이 이해간다는 동정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28일 오후 9시 40분 방송. /kangsj@osen.co.kr
[사진] JTBC ‘송곳’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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