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②] 신사동호랭이가 밝힌 EXID 역주행 비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26 07: 48

EXID는 18일 오전 0시 '핫핑크'를 발표하고 그날 오후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컴백 스페셜 무대를 가졌다. '아예' 이후 반 년만의 컴백이었는데 웬일인지 멤버들은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흘렸다. 이 눈물의 의미는 뭐였을까. 
"컴백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서 막내 정화가 막 울더라고요. 자신의 한계를 느꼈대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언니들의 무대를 자신이 망치고 있는 것 같다더라고요. 그래서 하니가 정화를 앉혀놓고 얘기했어요. '위아래' 때 하니가 똑같이 정화처럼 말했었거든요. 그때의 감정을 얘기하면서 다독거리더라고요."
"더 재미있는 건 음원이 공개되고 멤버들이 저를 걱정하는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반응을 보고 제가 실망할 거라 생각했나 봐요. 순수하고 귀엽죠. 제 탓을 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은 멤버들이 고맙긴 하죠. 저를 믿어주고 있는 거니까요."

-초심을 아직 잃지 않은 듯하네요
"저는 작곡가로서 정점을 찍기도 했고 급격히 떨어져도 봤고 바닥을 기다가 올라가기도 했어요. 정상에 있을 때의 거품을 곁에서 지켜본 EXID도 알아요. 언제 없어질지 몰라 무섭다는 걸요. 그래서 지금 멤버들은 늘 얘기해요. 올라갈 때 가더라도 잘 내려오자고요."
-그래도 EXID를 끝까지 믿고 지원해 준 덕분에 이 자리에 올랐다는 팬들의 고마운 마음도 있어요 
"EXID의 목표는 1등이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망했죠. 바닥을 치고나니 목표를 숫자로 매기지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순위, 매출에서 자유로워지니까 공연하는 가수, 온라인 스타 등 여러 목표가 세워지더라고요. 이 스토리에 맡게 EXID가 녹아들었죠. 숫자를 버리고 스토리를 쌓으니까 통하더라고요. 
"사실 바닥을 기고 탈탈 털린 뒤 '위아래'가 나왔어요. 본의 아니게 노래가 빨리 나와서 2월 밸런타인데이 행사 때 '위아래'가 곧 나온다고 홍보했거든요. 그런데 여름에 나오게 됐죠. 그 사이 이벤트 행사를 다니면서 많은 팬들을 만났고요. 그리고서 '위아래'가 나온 다음에 팬들이 역주행을 만들어줬죠. 감사한 건 EXID가 무턱대고 야한 춤을 춰서 뜬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시는 거예요. '위아래'가 나오기까지, 또 역주행이 되기까지 콘텐츠가 쌓여 있고 스토리가 있다는 걸요.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에이치엔에스에이치큐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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