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 황정민이 이끄는 뮤지컬 ‘오케피’가 온다.
25일 오후 서울시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남산창작센터에서는 ‘오케피’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정민, 오만석, 서범석, 윤공주, 박혜나, 린아, 최재웅, 김재범, 김원해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상훈은 촬영 스케줄로, 서범석은 지방 공연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오케피'는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한번도 본적 없는 무대아래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해 웃지 못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 구성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 일본의 스타작가 미타니 코우키 원작, 황정민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하이라이트 시연은 지휘자 역의 황정민이 포문을 열었다. 시작은 관객석을 향해 환상과 다른 오케피에 대한 현실을 설명하는 넘버 ‘오케피’. 순식간에 관심을 집중시키며 연습실을 실제 뮤지컬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다음은 컨덕터 역의 오만석이 이어받아 ‘서곡’을 이끌었다. 그는 이어진 넘버 ‘뮤지션의 굳은살에 대한 고찰’에서는 하프 역의 윤공주와 정열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댄스와 노래를 선보였다. 퍼커션 역의 정욱진의 솔로 ‘퍼커션의 이상과 현실’, ‘망해버려 뮤지컬’에 이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인털루트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야’로 하이라이트 시연이 마무리됐다. 연습무대였지만 완성도 높은 무대로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정민은 ‘오케피’의 연출자답게 공연에 대한 설명과 비화를 중간중간 곁들여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사실 황정민은 일 년에 몇 개의 영화를 찍으면서도 꾸준히 뮤지컬에 출연해온 바. 1995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황정민은 스스로 뮤지컬은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이번에는 출연은 물론 연출까지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을 위해 5년 동안 노력했다고. 이와 관련해 황정민은 “한국에서 보여지는 뮤지컬의 모습들이 쇼적인 뮤지컬이 많을 때였다. 화려하고, 쇼같은 느낌이 많았는데 ‘오케피’는 연극적이면서도 뮤지컬의 감동도 있었다. 관객들에게 이런 뮤지컬도 있다고 전해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연출에 대한 열정은 오만석이 증언했다. 그는 “모든 캐스트들의 대사를 다 직접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해 놓으신다. 저희 연습시간에 방해되지 않고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본인은 녹음해 놓은 걸 틀어놓으시고 연습하신다. 저희가 오면 저희를 연습시켜주신다. 그만큼 치밀하고 완벽하게 준비시키는 스타일이다. 공연 안에 어떤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디테일하다. 또한 흥행의 마력을 품고 있는 분 아니냐. 컨덕터로서 갖고 있는 카리스마, 완벽한 컨덕터의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황정민에 대해 칭찬했다.
한편 12월 18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오케피’는 오는 26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