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서' 최민호가 사랑 대신 우정을 선택하고 군 입대를 했다.
25일 방송된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에서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태오(최민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오는 집을 나갔던 엄마의 주소를 알아내 무작정 군산으로 향한 송이(박소담 분)를 따라갔다. 그건 바로 재혼을 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 상처를 받을 송이가 걱정되는 마음에서였다. 지안(김민재 분)은 자신에게는 모르게 태오에게만 이런 사실을 알린 송이에게 서운함을 느끼지만 “우린 우리”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했다.
태오는 이날 일로 인해 비로소 송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됐다. 상처를 받은 자신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송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태오는 ‘이제는 안 되겠다 지안아. 내가 송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속말을 되뇌며 괴로워했다. 지안은 서울로 돌아 온 송이에게 다음부턴 태오가 아닌 자신이 함께 하겠다며 그와 거리를 둘 것을 부탁했고, 송이는 오랜 친구인 태오와 멀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다.
송이를 향한 마음을 알게 된 태오는 세현(정유진 분)과 더 이상 연인 관계로 있을 수 없었고, 태오보다 그의 마음을 먼저 깨닫고 있었던 세현은 이미 이별을 눈치 채고 있었다. 세현과 헤어진 후 괴로워하는 태오의 모습에 송이는 걱정을 했고, 이런 그의 모습에 지안의 심기는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송이에게 향해 있는 태오의 마음을 알고 있는 지안은 “그러니까 너는 왜 모르는데”라며 답답해했다. 지안의 말은 송이가 자신을 향해 있는 태오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집으로 돌아온 송이는 그동안 늘 옆에서 챙겨줬던 태오를 떠올리며 그의 마음을 알게 됐다. 이에 송이는 태오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고, 태오는 “난 너무 힘들고 네가 어떻게 말해도 아무 말도 못한다. 네가 지금 우니까 내 마음이 너무 아픈데 지안이 생각이 나고, 지안이를 생각하면 내가 죽일 놈이다 싶은데 뭘 말하라는 거야”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태오와 지안은 함께 농구를 하다 몸싸움을 하게 됐다. 반칙을 했다고 외치는 지안에게 태오는 “내가 지금 반칙 안하려고 애쓰고 있는 줄 아냐”며 대꾸했고, 두 사람은 서로 묵혀있던 감정을 그렇게 풀었다. 이후 태오는 송이에게 “나 너 안 좋아한다”며 그가 싫은 이유를 나열했고,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군 입대를 신청했다. 입영 사실을 숨긴 채 홀로 떠나려 했던 그에게 지안이 마중을 나왔다. 지안에게 태오는 “한송이가 좋아한 애가 너라서 참 다행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버스에 올랐고, 뒤늦게 송이와 훈, 가린이 뛰어 나와 태오를 배웅했다. 결국 사랑 대신 우정을 택한 태오는 친구들을 향해 “스물세 살에 만나자”라는 말과 함께 잠시 동안의 안녕을 고했다.
한편 '처음이라서'는 모든 게 서툴고 불안하지만 자신만의 방식대로 고민하고 경험하면서 한층 성숙해져 가는 20대 청춘의 자아성장 스토리를 담는 드라마다. / nim0821@osen.co.kr
[사진] '처음이라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