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 정우 정상훈.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시즌3 멤버로 발탁된 세 사람이 여행을 떠나자는 제작진의 '통보'를 받고 모두 깜짝 놀라고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전 미팅인 줄 알고 만났는데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슬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기 때문이다. 짐을 쌀 시간도 넉넉지 않았다. 세 배우의 측근들에게 각각 반응이 어땠는지 물어보니 하나같이 놀랐다는 반응이다.
조정석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OSEN에 "조정석 씨의 소감을 들을새도 없이 제작진과의 미팅 후 곧바로 떠났다. 본인도 놀랐을 터다. 친한 분들과 갔으니 재미있는 모습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우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정우 씨가 제작진과의 간단한 미팅 자리인 줄 알고 나갔는데 갑자기 그 다음날 떠나자고 해서 놀랐다"며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오늘 새벽에 웃으면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정상훈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도 "정상훈 씨가 갑자기 제작진의 전화를 받고 당황해했다. 곧바로 제작진과 미팅을 하고 제대로 짐도 꾸리지 못한 채 떠났다. 오늘 아침에 '잘 갔다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기쁘게 떠났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지난 25일 오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조정석 정우 정상훈이 24일 저녁 처음으로 미팅하는 자리를 갖고 25일 0시 5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이들은 갑작스러운 여행 소식에 설렘 반, 걱정 반의 모습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아이슬란드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이들에게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앞으로 열흘 간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며 청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뜨거운 우정을 다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대가 부딪히고 흔들리며 성장하는 시기라면, 안정된 30대의 의미는 조금 남다르다. 이미 사회적으로 기반을 잡아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나름의 고통은 존재하기 때문. 30대 대표주자로 나선 세 사람이 여행을 통해 사랑과 우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같은 세대들에게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남기며 호응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가게 될 아이슬란드는 형언하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영화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판타지 SF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촬영지인 데티포스와 셀포스 폭포, '인터스텔라'의 촬영 배경지인 스피나페스요쿨 빙하 체험 등이 있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굴포스 폭포-게이시르 간헐천-싱벨리어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골든 서클'인데 이번 '꽃청춘' 30대 편에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대 남자들의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얼마나 많은 재미를 줄지 기대를 모은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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