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있다가 이제야 나타난 걸까. 독설로 유명한 ‘라디오스타’의 MC들마저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로 화려한 입담은 물론, 화수분처럼 나오는 개인기와 필살 애교까지, 그야말로 개그우먼 홍윤화의 매력이 한 시간 내내 끝없이 휘몰아쳤다.
지난 25일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기사창에는 홍윤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댓글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특히 홍윤화는 주로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나 드라마 작품에서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출연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의 예능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과연 당사자인 홍윤화는 이러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지 OSEN이 26일 전화 통화로나마 만나봤다.
-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소감은 어떤가.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고, 이렇게 기회를 주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원래 ‘라디오스타’하면 유명하신 스타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저한테까지 기회를 주셨다. (MC들의 독설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 저는 그런 걱정은 없었다.”
- ‘치명적인 매력’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원래 애교가 많아) 그런 것 같다.”
- 개인기가 엄청나게 많던데.
“예능은 처음 나가봐서 개인기를 엄청 해야 되는 줄 알고 그렇게 준비했다. ‘라디오스타’ 작가 언니도 이렇게 많이 준비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예능을) 안 해봤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 노래 실력도 뛰어나던데, 혹시 실제로 ‘복면가왕’ 출연 제안 없었나.
“출연 제안은 없었다. 노래를 좋아하고 즐기지만, 잘하는 편인지는 모르겠다. (노래를) 배워본 적도 없다. (‘복면가왕’ 출연 제안이 온다면?) 감사하다. 이제 내가 나가면 박준면 언니로 오해하지 않을까(웃음).”
- 이국주·김민경과 걸그룹을 준비했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계획은 없나.
“모르겠다. 하려고 해도 숨이 차서(웃음). 그런데 국주 언니가 춤을 정말 잘 추신다. 딱 보면 딱 따라하니까 제가 뒤쳐진다.”
- 현재 KBS ‘오 마이 비너스’ 촬영 중인데,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일단 되게 멋있는 언니 오빠들, 좋은 감독님이랑 같이 촬영하게 돼서 너무 좋다. 감독님이랑은 그전에 ‘웃기는 여자’라는 작품을 같이 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며칠 전 촬영 중에 엘리베이터에서 찍는 신이었는데 내가 벽처럼 막에 놓은 세트에 기댔다가 그게 뒤로 무너진 적이 있었다. 그 때 이후로는 벽에 손을 안 대고 있다.”
-앞으로도 예능 출연 계획이 있나.
“기회를 주신다면 어디서든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