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재원의 스타일 변신, "마지막이란 각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26 13: 25

한화의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정재원(31)이 달라졌다. 투구 스타일을 바꾸고, 마음가짐도 독하게 먹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무리캠프의 하루하루를 절실하게 보내고 있다. 
정재원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르고 있는 한화 마무리캠프 투수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사이드암·언더스로 계열 잠수함 투수 가운데 최고참이다. 지난해 함께 했던 베테랑 임경완·정민혁이 시즌 중 팀을 떠나면서 정재원이 가질 책임감도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정재원은 캠프에서 변화구 연마에 치중하고 있다. 불펜피칭에서 공 하나를 던지고 난 다음 곧바로 비디오로 자신의 폼을 확인하기도 한다. 그는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과 하체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변화구도 부족해 연습을 많이 한다. 느린 커브나 슬라이더를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원은 사이드암에서 최고 150km 안팎의 빠른 공이 인상적인 투수다. 그러나 기존의 스타일에서 과감하게 변신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일부러 세게 안 던진다. 올초부터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있다. 타자가 직구만 보고 있기 때문에 변화구를 던지면 카운트를 잡기 쉽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볼 스피드는 전보다 느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스스로 결심한 것이다. 정재원은 "직구를 세게 던지려 하면 아무래도 힘이 들어간다. 70~80% 정도로 힘을 빼고 던진다. 속도를 줄인다는 의미보다는 힘을 빼고 던지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살아남기 위한 고민 끝에 과감하게 스타일 변신을 꾀하고 있다. 
또 다른 과제는 제구력을 잡는 것이다. 빠른 공에도 일정하지 못한 제구력 때문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정재원은 "지금 당장은 제구가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폼을 수정하는 단계라 폼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와타나네 슌스케 인스트럭터에게 하체 중심이동과 허리 쓰는 것을 지도받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어느덧 고참 대열에 들어선 정재원에게 내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시즌이다.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까지 50일 넘는 강행군으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마지막이란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에는 잘하고 싶다. 아니, 매년 잘해야 한다"는 게 정재원의 진심 어린 절실함이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