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비스트 멤버 용준형이 송라이터로서 다시 한 번 가치를 인정받은 모습이다.
용준형이 보컬그룹 노을에게 준 신곡 '이별밖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쌀쌀한 겨울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 곡으로, 용준형이 소속사 후배들 이외 외부 가수들에게 준 첫 번째 곡이다. 26일 발매된 이 곡은 올레뮤직과 엠넷닷컴에서 1위를 기록하고, 멜론과 지니, 벅스뮤직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용준형과 노을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으로 이뤄낸 성과다.
'이별밖에'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현실적인 이별 이야기를 그려낸 애절한 감성의 발라드 곡. 시간이 흘러 어쩔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해야하는 남녀의 모습을 노을과 용준형의 감성으로 극대화시켰다. 그러면서 용준형의 곡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완벽한 노을표 발라드를 탄생시켰다.
용준형은 일찌감치 비스트의 히트곡을 써오면서 송라이터로 탄탄하게 자리잡아왔다. 댄스곡은 물론, '이젠 아니야'와 '12시 30분' 등을 히트시키면서 '비스트표 발라드'라는 장르까지 만들어냈다. 한 장르에 머물리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특히 비스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뽑아내며 음악적 세계를 구축해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후배인 가수 신지훈의 데뷔곡 '라잇 데어(Right There)'와 보이그룹 비투비의 '한 모금'도 용준형이 작업한 발라드 곡이다.
이번 곡으로 용준형은 송라이터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비스트의 음악을 넘어서 특히 발라드 곡으로도 유독 좋은 성과를 거둔 그다. 단순히 아이돌 음악만 하지 않고 넓은 스펙트럼을 구축하면서 송라이터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
비스트 멤버에서 음반을 책임지는 프로듀서로, 또 믿고 들을 수 있는 작곡, 작사가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용준형. 아이돌을 탈피한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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