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농부’가 오늘(27일) 종영한다. '인간의 조건'은 시끌벅적한 김장 잔치로 옥상 텃밭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난 5월 23일 첫 방송됐던 이 프로그램은 옥상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겨울을 맞아 자연스럽게 시즌을 종료한다.
옥상에서 함께 웃고 일하고 뛰노는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는 청정 예능으로 각광받았다.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한가운데 섬처럼 마련된 옥상 텃밭은 잠시 숨을 고르고 쉴 수 있는 힐링의 장소로 시선을 끌었던 것.
특히 구청 옥상에 벼농사, 배추 농사를 지었던 이들은 직접 지은 쌀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지인들에게 선물하거나, 이웃들과 함께 김장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재미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오늘 방송되는 마지막 회에서는 윤종신, 조정치, 최현석, 정태호, 박성광과 함께 김나운, 김흥국, 라익, 라오, 라임, 이정, 오나미, 안소미, 이상호, 이상민, 케이윌 등 게스트들이 옥상 텃밭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윤종신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벼농사를 꼽았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윤종신은 “논에 흙을 깔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걸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계절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루어 낸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인간의 조건’은 시즌 4를 맞아 오는 12월부터 ‘가족의 조건’으로 이름표를 바꿔달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가족의 조건'은 자식이 필요한 부모와 부모가 필요한 자식이 만나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나가며 그들이 새롭게 만들어 내는 관계에 대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안정환, 스테파니, 최양락, 신현준, 조세호, 남창희 등이 출연한다.
원승연 PD는 “이번에 ‘인간의 조건’이 새로운 시즌을 맞아 ‘가족의 조건’으로 변화를 하는데, 출연자들은 일반인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 PD는 “인간의 조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보면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가족의 조건' 첫 방송은 오는 12월 18일 오후 10시 50분이다. /jykwon@osen.co.kr
[사진]'인간의 조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