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지승현이 MBN '아궁이'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자리해 주영훈과 호흡한다.
지승현은 오는 27일부터 '아궁이' 진행자로 나선다. 그가 투입된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친자 분쟁'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특히 지승현은 "내가 태어나자마자 친자확인 소송에 휘말릴 뻔 했다"는 폭탄 고백으로 현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할머니께서 내가 태어나자마자 간호사에게 '애가 바뀌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해 주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이유인즉슨, 갓 태어난 자신이 너무 못생겼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할머니께서 '어떻게 이런 부모에서 이런 아이가 나올 수 있냐'면서 크게 당황하셨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 지승현은 "나 역시 혈액형 때문에 한 3년 동안 마음고생을 했었다. 나는 O형인데, 어머니가 B형이고 아버지가 AB형이셨다. 학교에서 배운대로라면, 내 혈액형은 도저히 나올 수가 없었다"고 털어놔 다시한 번 좌중을 놀라게 했다. 과연 유전적으로 부모에게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어도 친자일 가능성이 있을까.
하지만 지승현은 이내 "3년 뒤 아버지께서 건강검진을 받고 오시더니, '몰랐는데 내가 B형이었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을 주셨다"면서 남모르게 가슴앓이 했던 웃지 못할 헤프닝을 공개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승현은 지난 2008년까지 약 십년 가까이 KBS에 몸 담으면서 뉴스와 교양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한 베테랑 아니운서. 또 퇴사 이후에는 EBS '60분 부모' 등을 통해 특유의 편안하고 능숙한 진행을 이끌어왔다.
지승현이 새롭게 합류한 '아궁이'는 27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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