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가장 빛나는 스타들이 모인 자리다웠다. 재치있으면서도 수상의 감동이 담긴 스타들의 멘트가 청룡영화상의 재미 역시 한층 높였다.
26일 오후 8시 45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6회 청룡영화상이 진행됐다. '축제의 장'이라는 말처럼 수상의 기쁨과 감동을 함께하는 배우들 역시 시상식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대 울렁증이 있는데 이런 걸 시키니까...어이가 없네."(유아인)
- '베테랑' 속 명대사를 재연해달라는 문정희의 말에.
"'간신'에서 추운 날씨에 시스루 한복을 입고 온 몸을 던지며 연기한 수많은 여자 배우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어요."(이유영)
- '간신'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 이후 기쁜 마음을 밝히면서.
"'국제시장'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한 번 훑어보겠다는 거창한 의도보다는, 평생을 가족을 위해 일하다 돌아가신 아버님께 바치는 소박한 목적의 영화였습니다."(윤제균 감독)
- '국제시장'으로 최다관객상을 수상 후 소감을 전하며.
"무려 13명의 남자와 러브라인을 한다니. 정말 부러워요 언니"(서신애)
-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뷰티인사이드'를 꼽은 후 한효주를 향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부족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이민호)
- 연기력을 가리는 잘생긴 외모를 극복하는 필살기가 있냐는 MC 김혜수의 질문에 수줍어하며.
"저런 분들 보다가 옆을 보면 갑자기 한숨이 나오네요."(서유리)
- 객석에 앉아있던 이민호와 박서준을 보며 미소 짓다 이은결에게.
"유해진씨 좀 세게 치세요. 내가 좋아하는 송강호씨도."(손현주)
-고생하는 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한 뒤 객석에 앉아있는 유해진과 송강호에게.
"군복, 드레스 둘 다 좋아합니다. 군대 또 갔으면 좋겠는데.."(유준상)
- 홍은희가 군복을 입는 것이 좋은지, 드레스를 입는게 좋은지 묻는 질문에 답하며.
"내년에 소망이 있다면 남녀케미로 관객 여러분과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조진웅)
-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오른 뒤 내년의 소망을 밝히며.
"여보 늦을 것 같아 미안해"(전혜진)
- '사도'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기쁜 마음을 전하며.
"너무 작은 작품이라 상을 받을지 몰랐어요"(이정현)
-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눈물을 쏟으며.
"저는 청룡영화상이 좋습니다. 정말 상 잘 주죠?"(김혜수)
-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암살' 최동훈 감독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