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명불허전 예능감을 뽐냈다. 다소 난감할 수 있는 '겨땀'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도 센스있게 대처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전하는 똑부러짐으로 짧은 생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싸이는 2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싸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싸리텔')에서 팬들과 함께 신곡을 미리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그는 앨범 트랙과 피처링한 가수들을 직접 소개하며 이번 앨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아직 발매되지 않은 신곡을 1절 가량 들려주는 팬서비스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 팬들과의 교감. 그는 팬들이 남긴 댓글들을 하나 하나 읽으며 일일이 답해주는 다정함을 발휘했다. 심지어는 "겨터파크 개장했냐"는 팬의 장난스러운 댓글에도 "4년 전 일이다. 당시 방송이 잘 풀리지 않았고, 하필 겨털의 적인 베이지색 옷을 입고 있었다"고 친절하게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간 싸이를 두고 '미국병', '초심을 잃었다'라고 말하던 대중들의 의견에 대한 생각도 직접 밝혔다. 먼저 그는 "'수출용이냐', '초심 찾아라'라는 말이 있는데 저의 이번 앨범에 임하는 자세는 진인사대천명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람이 할 일을 다했기 때문에 하늘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댄스 음악을 갖다가 2년 동안 썼으면 사람으로서 할 일 다 한 거다"라며 "수출이고 내수고 자시고 막론하고, 미국병이나 초심 어떤 것을 떠나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최고였던 적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는 다음달 1일 0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싸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