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이 부른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이 27일 자정에 발매된다.
동물원의 '혜화동(혹은 쌍문동)'은 1988년 발표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멀리 떠나는 어릴 적 친구를 만나러 가는 마음을 아름답고 정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응팔'의 골목길 배경인 쌍문동의 정서와도 일맥상통하는 노랫말로 OST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특히 원곡자의 양해를 받아, 곡의 제목에 쌍문동을 넣게 됐다는 후문이다.
박보람의 순수하고 깨끗한 목소리로 재탄생된 이 곡은 6회에서 최택(박보검 분)이 중국에서 열린 바둑대회에서 우승하고 돌아와 쌍문동 친구들과 함께 피자를 먹는 장면과 택이 덕선(혜리분)을 끌어안는 장면에 삽입돼 발매 전부터 숱한 관심을 모아왔다.
박보람은 힘을 뺀 창법으로 아련한 동심의 기억을 떠올리듯 서정적으로 이 곡을 재해석했다.
또 원곡에서의 아련함을 재현하기 위해 멜로디언, 기타, 우크렐레, 캐스트너츠, 트라이앵글, 실로폰 등 8,90년대의 익숙하고 정겨운 악기들로 구성되어 순수한 동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곡은 '응팔'의 첫 OST인 김필의 '청춘'의 편곡, 프로듀싱을 맡은 이상훈 감독이 참여했다.
7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응팔'은 덕선(혜리 분)이 짝사랑하던 선우(고경표 분)가 덕선의 언니인 보라(류혜영 분)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기뻐하는 정환(류준열 분), 덕선에게 영화 데이트를 전격 신청한 택(박보검 분)까지 쌍문동 친구들의 새로운 로맨스 구도가 형성되고 있어 향후 러브 라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만 가고 있다.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은 사랑에 있어서는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가장 빛나는 청춘을 함께 한 '쌍문동 5인방'의 우정만큼은 영원할 것임을 알리는 극중 '우정의 송가'로 활용될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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