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의 변요한과 신세경이 보여준 남매 호흡이 더욱 애틋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배우의 남다른 연기 열정 때문이다.
지난 23일과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는 땅새(변요한 분)와 분이(신세경 분)가 극적으로 재회해 그간의 소회를 나누며 함께 살아가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헤어진 그 날부터 땅새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족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던 분이는 너무도 많이 변해있는 땅새를 보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착하고 순박했던 그가 그간 얼마나 모진 삶을 살았을지 보고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는 땅새 역시 마찬가지였다. 분이가 정도전(김명민 분)과 함께 신조선 건국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은 땅새에게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어떻게든 분이를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이방원(유아인 분)의 말대로 분이는 끝까지 정도전의 곁을 지키려 했다. 이에 땅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그 곳에 남기로 해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또한 땅새는 분이가 차려준 밥상에 감격스러워 하면서 조심스레 밥을 한 숟가락 떠 먹었다. 그런 오빠를 바라보던 분이는 손까지 곱게 모으고 환하게 웃었다. 땅새 앞에서는 지금껏 본 적 없는 환한 미소와 애교를 부리는 분이와 “우리 분이”라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는 땅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육룡이 나르샤’의 한 관계자는 27일 OSEN에 “변요한과 신세경은 포커싱이 맞지 않아도 남매의 애틋한 감정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시선을 주고 받자는 의견을 나눴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현장에서 친남매라고 오해할 정도로 돈독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이가 땅새에게 전에 없던 해맑은 미소를 짓는 장면에 대해 “분이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연희(정유미 분)와 땅새 앞에서는 아이 같아진다. 신세경은 이를 의도해 연기를 하고 있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태도가 달라지게 되면 도드라져 보이기 마련인데, 신세경은 상황에 맞게 분이의 감정을 잘 표현해내고 있어 참 기특하다”라고 신세경의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