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은경이 전 소속사와 정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신은경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에 대한 흠집 내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소속사는 정산과 명예회복은 물론이고 ‘신은경의 거짓된 이미지를 알리겠다’고 주장하며 공익적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사건의 발단: 정산
시작은 돈 문제였다. 신은경은 전 소속사로부터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산 문제를 깔끔히 마무리 짓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전 남편 대신 갚을 돈이 있는 신은경 대신에 전 소속사인 고모 대표에게 수입 관리를 맡겼다는 것.
신은경 측은 “전 소속사 고모 대표가 신은경의 채무자와 세무소에 ‘채무와 세금 등을 직접 지급하겠다고 약속했기에 소속사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라면서 “이에 신은경은 생활비를 비롯해 촬영에 필요한 모든 제반 비용을 전 소속사 대표의 허락을 받은 후 지급받아 사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소속사인 런엔터테인먼트 측은 신은경이 지출한 비용이 수입보다 과다했기 때문에 2억 원이 넘는 채무를 자신들이 떠안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 소속사는 “신은경 측은 전 소속사로부터 생계비만 겨우 지급받았다고 했다”라면서 “국민과 언론, 사법기관을 우롱한다. 국민 중에서 최저생계비로 사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분통 터뜨릴 일이다. 신은경 씨는 ‘최저생계비’만 지급 받으면서 어떻게 매년 몇차례씩 호화 해외여행을 나갈 수 있었느냐”라고 반박하며 해외 여행 1억 원의 영수증을 공개했다. 특히 “7억원 이상의 국세와 수천만원의 건강보험까지 미납한 와중에도 해외 여행을 다녔다”라고 폭로했다.
# 신은경vs 전 소속사 깨진 신뢰
신은경의 현재 소속사는 전 소속사가 연예인이라는 이름이 알려진 것을 약점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은경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만드는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라는 것.
신은경 측은 “지난 3월 전 소속사와 신은경간의 전속계약이 해지된 후 약 8개월 간 3년간의 전속계약 기간 동안의 비용 및 수입, 지출 관련 서류를 보여달라 요청했지만 전 소속사는 이를 주지 않았다”라면서 “그러다 최근 새로운 소속사를 만난 후 현 소속사가 중재에 나서려 했고, "빠른 정산은 어렵다"던 전 소속사는 갑자기 서류를 가지고 와서 현 소속사에 합의를 종용했다. 현 소속사 측은 당연히 신은경의 확인과 동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전 소속사는 언론에 노출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다가 지금과 같은 언론플레이를 통한 흡집내기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 소속사는 “‘빚이 불어나면 빚진 사람이 오히려 큰 소리 친다’더라. 신은경 씨의 사치로 수억의 회사 빚이 불어날수록 런 엔터테인먼트는 포기하지 못했다”라면서 “마지막 1년 6개월 의리로 계약서 없이 모든 일을 봐줄 당시 신은경 씨에게 ‘너무 힘들다. 차라리 다른 소속사를 알아보라’고도 말했다”라고 신은경과 함께 일을 하면서 빚을 떠안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 소속사는 “그 때 신은경 씨는 ‘시상식에서 나를 진흙탕에서 건져준 고마운 대표님’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에이전트라도 런엔터테인먼트에 남아있겠다고 했다. 이런 저희 런엔터테인먼트 임직원들에게 돌아온 건 싸늘한 외면과 배신이었다”라고 답답해 했다.
# 이제 남은 것은 소송전
신은경의 전 소속사는 현재 공개 검증을 주장하고 있다. 허나 신은경 측은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계획. 신은경 측은 “전 소속사 측은 ‘공개 검증’을 제안하며 공개 검증을 하지 않는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공개 검증’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주체는 누구냐.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 ‘공개 검증’이라는 것은 결국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사태를 키우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제 양측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공정한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된 어떤 절차에도 신은경은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