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방탄소년단, '대세 of 대세'가 된 확실한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28 08: 20

그 어느 때보도다 뜨거웠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쌀쌀한 겨울 날씨를 뜨거운 열기로 단숨에 녹여버렸다. 4500관객들의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공연장을 꽉 채우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들의 무대를 보는 순간 국내를 넘어서 해외 팬들에게까지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확실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를 개최했다. 오는 29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총 1만 3500여 명의 관객을 동원, 티켓 오픈과 동시에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한 해 큰 사랑을 보내 준 팬들을 위해 이번 앨범의 첫 무대를 콘서트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화양연화' 시리즈를 총망라하는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7인조 풀밴드 구성으로 이뤄진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다른 아이돌과 확실히 달랐다. 군더더기 없이 파워풀한 무대로 가득 찼다. 멤버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 랩을 함께 소화하면서 흔들림 없는 무대를 이어갔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무대들이 연이어졌다. 얼굴에 맺힌 땀방울은 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증명했다. 무대를 거듭할수록 팬들의 함성도, 방탄소년단의 열기도 더해갔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11개월의 월드투어를 마친 이들은 더 달아올랐다. 월드투어로 인해 더욱 성장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해외 공연에 대해서 많은 팬들과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번 음반에 녹이기도 했다. 시간 지나고 우리들도 성숙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것 같다. 앞으로 음악을 만들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소감도 남달랐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진짜 오랜만의 한국 콘서트다. 너무 보고 싶었다. 함성 소리가 너무 그리웠다.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콘서트장에서 빨리 만나고 싶었다. 굉장히 의미가 깊은 공연"이라면서, "올해 '화양연화' 두 개의 음반을 내고, 청춘이라는 주제로 노래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뜻 깊은 콘서트 아닌가 싶다. 많은 고민 속에 탄생한 음반이다. 콘서트도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음악적인 성숙도 보여드리고자, 전부 밴드 세션으로 준비해봤다. 음반이 나오기 전에 빨리 들려주고 싶어서 빨리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새 미니음반 '화양연화 pt.2'의 타이틀곡 'Run'의 최초 무대 공개였다. 방탄소년단 특유의 강렬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여유롭기도 하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청춘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Run'으로 반복되는 후크가 중독적으로 다가왔다. 방탄소년단의 기존 음악보다는 조금 더 대중성을 살렸다. 지난 음반 '화양연화 pt.1'의 'I NEED U'를 잇는 흥행이 기대되는 곡이었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에게 조금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공연장보다 규모도 커졌고, 활발한 활동으로 꾸준하게 쌓아온 팬덤도 확실히 늘어났다. '대세'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뜨거운 열기와 방탄소년단의 업그레이드 된 무대는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들은 '흙수저'라고 표현될 정도로 대형 기획사의 지원이 없이도, 0에서부터 일궈낸 무대였다.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더 특별한 기억이 될 콘서트였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왜 '대세'인지 증명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30일 미니음반 '화양연화 pt.2'를 발표한다. 이번 음반은 선주문만 15만장을 달성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타이틀곡 'Run'은 질주하는 청춘의 에너지를 노래했다. 대세 방탄소년단이 접수할 연말 가요계, 충분히 긴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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