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응팔’ 라미란은 왜 눈물을 펑펑 흘렸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1.28 10: 48

‘응팔’이 엄마를 통해 다시 한 번 안방을 울릴 가슴 먹먹한 극 전개를 예고했다. 그간 ‘응팔’은 자식을 향한 한결 같은 부모의 사랑과 이런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의 애틋함을 그려내며 늘 찡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 왔는데, 이번에는 또 어떤 사연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릴지 기대가 앞선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 7회에는 바둑천재 최택(박보검 분)과 그의 아버지인 최무성(최무성 분)의 가슴 찡한 사연이 공개됐다. 무성과 택은 말 없는 순둥이 부자로 유명한데, 무성은 엄마 없이 아빠 손에서 자란 택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박기자(박지윤 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택의 태몽과 태어난 시각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 “아빠는 아무 쓸모가 없다”며 자책했다.
그는 부산으로 대국을 갔다 돌아온 택이가 선물한 장갑과 “제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아시죠?”라는 말에 감동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택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끝내 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극 말미 택은 박기자로부터 비디오 테이프 하나를 선물 받았는데, 이 안에는 무성이 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내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 이를 접한 택이가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안방에 큰 여운을 남겼다.

‘응팔’은 첫 방송부터 설렘 가득한 러브라인이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들을 곳곳에 배치해뒀을 뿐만 아니라 뭉클한 가족애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려왔다. 어른이기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야 하는 부모님, 단단하게 여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엄마가 매일 그리운 18살 소년, 돈 때문에 매일 싸우지만 결국 안아줄 수 밖에 없는 부부의 정, 자식 일이라면 발톱이 깨져 피가 나도 아픈 줄 모르는 엄마,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엄마 앞에서는 눈물부터 터져 나오는 여린 딸 등 말만 들어도 눈물부터 나는 가족의 뭉클하고 정감 가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무성과 택의 눈물 나게 시리고, 또 찡한 부자 지간의 사랑 역시 감동 그 자체였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8회 예고편에는 덕선과 정봉의 조금 다른 느낌의 “엄마”가 담겨 궁금증을 안겼다. 덕선은 무슨 일만 생기면 엄마를 불렀고, 급기야 서러운 울음을 터트렸다. 앞서 보라(류혜영 분)와 노을(최성원 분) 사이에서 둘째의 설움을 표현한 바 있는 덕선이 이번에도 두 사람에게 치여 엄마에게 울분을 표현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또 ‘쌍문동 해결사’ 정봉의 사연도 공개된다. 정봉은 전화번호부를 비롯해 지금껏 자신을 기쁘게 만들어줬던 물건들을 모두 모아 정환(류준열 분)에게 주며 “나는 이제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술 후 산소호흡기를 달고 눈을 뜬 정봉은 “엄마야, 엄마”라고 하는 미란(라미란 분)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엄마는 강한 사람인데. 아들은 몸도 약하고”라는 정봉의 내레이션과 함께 각기 다른 곳을 보며 눈물을 참아내는 정환, 성균(김성균 분)의 모습이 그려져 이들에게 어떤 가슴 아픈 위기가 찾아온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일화(이일화 분), 선영(김선영 분) 등 등장만 했다하면 안방을 강타했던 모성애였기에 미란의 모성애는 또 얼마나 큰 여운을 남기게 될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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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응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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