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관람불가 핸디캡도 배우 이병헌, 조승우 앞에선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이병헌, 조승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내부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개봉 9일 만에 27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19금 영화 치고는 매우 빠른 속도다.
'내부자들'이 쌓아가고 있는 기록은 놀라울 정도다. 오프닝 스코어(개봉 첫날 동원 관객)는 23만 1219명으로 '검은 사제들'의 오프닝 기록을 경신하며 2015년 11월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베테랑'의 오프닝 기록인 41만명에 이은 범죄 영화 최고 오프닝이자, 역대 11월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한 천만 영화인 '인터스텔라'의 오프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병헌, 조승우의 각각 최고 흥행작인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타짜'의 흥행 추이보다 빠른 속도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오프닝 16만 9516명과 '타짜'가 기록한 오프닝 13만 695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봉 3일째에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으며 개봉 4일째에는 누적관객수 160만 5,824명으로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 주 최고 흥행 기록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개봉 6일째에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단기간 200만 돌파에 성공하기도 했다.
'내부자들'의 기록 행진이 놀라운 것은 '내부자들'이 가장 큰 핸디캡,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라는 점이다. 대부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은 그 자체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흥행하기 힘든 게 사실.
"드루와 드루와"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신드롬 급의 인기를 일으킨 영화 '신세계'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제약 때문에 500만의 고지는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내부자들'의 500만 돌파는 수월해보인다. 청불 등급이라는 한계에도 영화 자체의 완성도, 사회를 향한 통렬한 비판 등 다양한 요소들이 이를 가능케 하고 있고 무엇보다 이병헌-조승우, 그리고 백윤식 세 배우의 미친 연기력이 흥행 돌풍에 불을 지폈다.
한편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