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체어샷과 와러써커스가 4강 준결승에 진출했다.
28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톱밴드3'에서는 8강전의 후반부가 치러졌다. 아즈버스과 아시안 체어샷, 오리엔탈쇼커스와 와러써커스가 차례로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아시안 체어샷과 와러써커스가 4강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의 주제는 '한 사람을 위한 노래'였다. 네 팀 중 경연의 문을 가장 먼저 연 아즈버스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이의 꿈'의 택했다. 보컬 우주는 자신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무대에 섰고, "나는 누굴까"라는 후렴구와 허스키한 우주의 목소리가 어울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의 무대가 끝난 후 장미여관은 "아즈버스는 다이내믹한 편곡과 파워풀한 카리스마가 특기다. 이번 편곡에서는 관중과 함께 하는 무대가 있었서 멋있었다"며 91점을 줬다. 이어 신대철은 "매번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능이 있다.우주 씨의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라며 90점을, 윤일상은 "본인이 잘 하는 걸 부각을 잘 시켰다. 관객들에게 감점을 주고싶다. 관객들이 호응을 열정적으로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92점을 줬다. 총점은 273점이었다.
아즈버스의 무대가 끝난 후에 대결 상대 아시안 체어샷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아시안 체어샷 앨범의 수록곡 '탈춤'을 불렀는데, 몽환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아즈버스의 무대에 윤일상은 "영원 씨의 보컬이 그렇게 느낀 적이 없었는데 보컬이 감각적이다"라고 감탄하며 93점을 줬다. 이어 신대철은 "이들의 음악을 점수로 평가하는 자체가 미안한 감이 있다. 왜냐하면 내가 전에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완성된 야생마다. 그래서 부럽다"고 말하며 95점, 장미여관은 "음악이 홀리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더라. 어떻게 세 사람에게서 그런 사운드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신 차려보니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더라. 그것만 살렸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이다"라며 91점을 줬다. 총점은 279점이었다.
청중평가단의 점수 합산 결과 아시안 체어샷이 402점을 받아 세번째 4강 진출 밴드로 선정됐다.
8강의 마지막 경연은 오리엔탈 쇼커스와 와러써커스가 치렀다. 오리엔탈 쇼커스는 보컬 김자영이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함께 해준 그를 위한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선택한 곡은 '을의 연애', 오리엔탈 쇼커스는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며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오리엔탈 쇼커스의 노래가 끝나고 장미여관은 "제가 무대를 보면서 두 번 놀랐다. 첫 마디가 순간적으로 여기가 재즈바인 줄 알았다. 악기를 바꿔가며 연주를 하는데 '무슨 이런 팀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잘봤다"며 92점을 줬다. 이어 신대철은 "지금까지 스카 스타일만 했는데 30년대 할렘 스타일을 했다. 김여례의 크로매틱 하모니카가 훌륭했다"며 93점, 윤일상은 "드러머가 지휘자가 되고 합이 되는 게 쉽지 않다. 전문 음악인 아니면 그 합이 얼마나 대단한 지 모를 것이다. 짜릿하고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무대였다"고 말하며 93점을 줬다. 총점은 278점이었다.
오리엔탈 쇼커스의 대결 상대는 와러써커스였다. 와러써커스는 소중한 자녀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고, 컨츄리 꼬꼬의 '오!해피'를 와러써커스만의 색깔로 편곡해 불렀다. 특유의 흥겨운 분위기가 청중평가단의 환호를 끌어냈다.
윤일상은 "재밌는 구성의 편곡,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즐겁게 표현하려고 했던 노력이 많이 느껴졌다"며 91점을 줬다. 이어 신대철은 "유쾌함을 추구하는 밴드. 유쾌함을 음악으로 잘 표현해내는 밴드다. 역시 내공이 있다"며 93점을, 장미여관은 "유쾌함은 장미여관인데, 우리는 큰일났다. 이 친구들 때문에 밥 못 먹을까봐. 노래 제목처럼 계속 '해피'했다"며 94점을 줬다. 총점은 278점이었다.
청중평가단의 점수 합산 결과 와러써커스가 422점을 받아 4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톱밴드3'는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펼치는 국내 최초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신대철, 윤일상, 장미여관 등 지난 시즌과는 차별화 된 코치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에게 좀 더 친숙한 밴드 서바이벌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eujenej@osen.co.kr
[사진] '톱밴드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