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오피스텔? 호스텔? 아니, 요즘 정답은 '싸리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1.28 12: 49

'싸리텔' 들어봤어요? 오피스텔이나 호스텔도 아닌 것이 도대체 뭐길래. 요즘 네티즌 마음을 쏙 휘어잡은 '싸리텔'의 주인공은 바로 B급 마인드로 돌아간 월드스타 싸리, 아니 싸이다.
 국제 가수 싸이가 컴백하면서 '전설'을 품에 안았다. 고(故) 신해철을 다시 듣게 만들고, 대세 자이언티와 믿고 듣는 XIA준수까지 다양하게 불러냈다. 싸이라 가능한 조합이었고, 믿고 듣는 '케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싸이는 지난 24일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생방송 '싸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정규7집 '칠집싸이다'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신곡 일부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세계 각국의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는 중. 2년간 꽁꽁 잠겨뒀던 입담과 신곡이 음악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신곡 일부를 미리 들을 수 있고, 싸이의 설명까지 더해지면서 '갓싸이'의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 이미 공개된 곡들과 협업 상대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굉장하다. 지난 25일 진행된 '싸리텔' 2회에서는 고 신해철과의 호흡을 예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싸이는 먼저 대세로 떠오른 가수 자이언티와 호흡을 맞춘 곡 '아이 리멤버 유(I Remember You)'의 일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곡에 대해서 "6집 수록곡인 '어땠을까'의 뒤를 이을 감성 트랙"이라며, "80년대 신스팝 느낌으로 편곡해 옛날을 추억하며 아련함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강남스타일'의 유건형과 공동 작곡을, 타블로와 공동 작사를 했다. 이와 함께 유쾌한 느낌의 캐리커처를 담은 '아이 리멤버 유'의 포스터도 공개돼 기대를 높였다.
두 번째로 공개된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는 XIA준수였다. 두 사람은 고 신해철에게 헌정하는 곡 '드림'을 완성했다. 싸이는 평소에 절친했던 신해철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이 곡의 가사를 썼다. 그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담아내면서 XIA준수와의 '꿀케미'를 자랑했다.
싸이는 이 곡에 대해 "해철이 형한테 드리는 노래다. 준수에게도 그런 마음을 표현하며 이렇게 불러 달라고 했고, 그렇게 불러줬다"며 "평소 (신해철이)나에게 술자리에서 굉장히 많이 한 내용을 가사로 정리한 수준이다. 희한하게 그 형이 철학과여서 그런지 죽음에 대해 많이 얘기했고, 그런 정의를 내린 적이 있었다. 사람이 죽으면 그날부터 꿈에서 깬다. 그날부터 다시 산다. 인생이 꿈이고 긴 꿈에서 깨는 거 아닐까? 그런 얘기를 한 적 있다. 그래서 노래 제목이 '드림'인 이유는 우리 사는 인생이 꿈이 아닐까 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존경하고 사랑했던 형은 꿈에서 깨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드림'이라는 노래를 썼다"라고 밝혔다. 고 신해철과 싸이의 조합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드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커졌다. 싸이가 고 신해철에 대한 마음을 풀어낸 곡으로 음악 팬들에게도 큰 위로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와 함께 고 신해철을 불러낸 XIA준수도 기대를 모은다. 싸이는 이번 협업에 대해 "굉장히 슬픈 노래인데, 개인적으로 사연을 담고 있는 슬픈 노래다. 그 슬픔을 정말 슬프게 표현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오래 고심해 만든 지 두 달이 되도록 찾지 못하다가, '데스노트' 뮤지컬을 보고 준수 군에게 피처링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XIA준수 역시 워낙 감성을 잘 살려내고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보컬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조합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싸이는 내달 1일 정규7집 '칠집싸이다' 발표 전인 오는 29일까지 '싸리텔' 생방송을 통해 직접 신곡에 대한 소개를 이어간다. '칠집싸이다'를 발매한 후,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통해 컴백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설명을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점점 더 기대가 커지는 국제 가수의 귀환이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 싸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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