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응팔' 류준열vs고경표, 작정하고 노린 여심킬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28 16: 23

'우산남'들이 작정하고 여심 사냥에 나섰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정환(류준열 분)과 선우(고경표 분)가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채워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우산남'으로 불리는 두 사람은 덕선(혜리 분)과 보라(류혜영 분)를 짝사랑하면서 그 매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른바 '개정환', 정환은 소꿉친구 덕선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서툴게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등굣길 지옥 버스에서 덕선을 위해 튼튼한 방어막을 쳐주는가 하면, 비가 오는 밤 덕선이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자 우산을 쓰고 대문 앞에서 덕선을 기다리기도 했다. 우산을 건네면서 "일찍 다녀"라고 무뚝뚝하게 말하는 정환에게서 덕선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또 정환은 덕선의 부름을 받고 강남까지 한걸음에 달렸다. 그를 부른 덕선조차 놀랐을 정도. 마니또는 아니었지만 덕선을 위해 그녀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 했던 분홍색 앙고라 장갑을 선물하며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환은 이른바 '츤데레' 매력남. 무뚝뚝하고 거칠지만 그러면서도 덕선을 향한 마음을 누구보다 크고 세심하다. 덕선의 행동 하나 하나에 움찔하면서도 좋아하는 선우에게 "재수없어"를 연발하는 덕선에게 은근히 미소 짓는 그다.
선우는 정환과는 또 다른 매력의 여심킬러다. 덕선이 아닌 보라에게 마음을 고백한 그는 무뚝뚝하고 강렬한 보라의 성격마저 제압할 정도로 부드러운 매력이 돋보인다. 보라에게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첫눈을 맞으면서 기다리고, 얇은 옷을 입은 보라에게 슬쩍 겉옷을 걸치주는 연하남이다. 또 우산이 없는 보라에게 우산을 주고, "내일 보자"며 찾으러 가겠다는 그를 보라도 끝내 거절할 수만은 없어 보였다.
정환이 덕선과 티격태격하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과 달리, 선우는 대놓고 자상하다. 이 자상함 때문에 덕선의 친구들이 선우가 덕선을 좋아한다고 오해했을 정도. 동생 진주를 챙기는 것처럼 부드럽게 덕선을 챙기고, "신경 쓰게 하지 말라"는 보라도 꼼짝할 수 없게 마니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정환과 선우는 '응답하라 1988'의 핵심 러브라인을 이끌고 있는 캐릭터다. 덕선과 보라의 남편 찾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유력한 남편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러브라인의 한 가운데 있는 만큼 인기 또한 폭발적이다. 특히 류준열은 '응답' 시리즈의 서인국과 정우를 잇는 인기남으로 떠올랐다. 이 매력적인 두 여심킬러의 첫사랑이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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