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박영규와 이세창이 이 세상 둘도 없는 로맨틱한 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년의 사랑을 따뜻하게 담고 있는 박영규,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지지하는 이세창의 종이학 선물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착한 드라마 ‘엄마’가 만드는 훈훈한 부자의 진면목이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 25회는 엄회장(박영규 분)의 윤정애(차화연 분)에 대한 사랑을 지지하고 돕는 아들 엄동준(이세창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엄회장이 친언니 같은 장여사(윤미라 분)가 좋아하던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 정애는 엄회장에게 이별을 고했다. 엄회장은 정애를 정말 좋아했고, 정애의 선긋기에 병이 났다. 더욱이 정애에 대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순수하게 종이학을 접었다. 종이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벌인 일이었다. 이를 알게 된 아들 동준은 아버지를 도왔다. 함께 종이학을 접자고 가정부에게 부탁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진짜 사랑 찾기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돕는 동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초반 다소 철이 없고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아들로 그려졌던 동준은 착한 성품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특히 엄회장을 진짜 사랑하고, 돈보다는 아버지의 행복을 바라는 진짜 아들의 모습으로 아내 나미(진희경 분)와 다른 길을 걸었다.
박영규가 연기하는 엄회장이 정애에 대한 순애보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한다면, 이세창이 연기하는 동준은 다소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하고 아버지밖에 모르는 아들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두 부자가 그려가는 따뜻한 가족애는 ‘엄마’의 귀여우면서도 따뜻한 노년 로맨스와 함께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이날 ‘엄마’는 그동안 엄회장과 정애 사이를 본의 아니게 방해하는 요소였던 장여사가 엄회장을 포기하면서 엄회장과 정애가 본격적인 사랑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엇갈린 삼각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있어서 따뜻한 기조를 잃지 않았다. 장여사가 엄회장과 정애의 관계를 알게 된 후 정애를 원망하는 모습이 펼쳐지지 않거나, 엄회장에 대한 그리움에 지독히 울면서도 요란한 갈등을 예고하지 않으면서 삼각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끌고 갔다. / jmpyo@osen.co.kr
[사진]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