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는 괜찮아?"
안재홍의 한 마디가 시청자를 끝내 울렸다.
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 8회에서는 대학입시에 또 한 번 실패하는 김정봉(안재홍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가족들의 걱정은 대학입시가 아닌, 곧 앞두고 있던 심장 수술이었다.
어릴적부터 심장병을 앓던 정봉은 이미 2차례 수술을 받았던 상황. 하지만 지난해 판막 교체 수술 이후, 또 한 번의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덤덤한 듯 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정봉은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동생인 정환(류준열)에게 건네며,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동생 정환은 무심하게 받아치는 듯 했지만 형을 향한 걱정은 분명했다. 자꾸만 나오는 코피는 걱정할 틈도 없었다.
결국 걱정했던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깨어난 정봉은 동생을 찾았고, 정환의 귀에 "코피는 괜찮아?"라고 조심스럽게 속삭여 무심한 정환마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도 함께 울렸다.
한편 '응팔'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 / gato@osen.co.kr
[사진] '응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