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종영한지 약 1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드라마 '미생'의 신드롬은 끝나지 않았다.
'미생'은 지난 28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APAN 스타 어워즈 시상식에서 5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는 '미생'이 종영한지 약 1년이 된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은다. 현재 방송 중인 핫한 드라마들이 즐비한 가운데 '미생'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
이날 '미생'이 수상한 부문은 본상 4개 부문과 특별상 하나. 중편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에 오상식 차장 역을 연기한 배우 이성민이 수상했으며 중편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에 장그래 역의 배우 임시완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뿐만 아니라 남자 연기상에는 극 중 최전무 역의 이경영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으며 극 중 한석율 역을 맡은 배우 변요한이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극 중 강대리 역을 맡은 오민석은 특별상 부문인 베스트 드레서 상을 수상해 시선을 모았다.
덕분에 2015 APAN 스타 어워즈 시상식장에는 '미생'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울려퍼졌다. MC로 나선 배우 이훈이 "오늘 정말 '미생'이 수상을 많이 하고 있다. '미생'이 최고의 드라마였다는 점이 입증됐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미생'의 5관왕이라는 결과에 대해 수긍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게 '미생'의 위력이었다.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생'은 방송 다시 불륜, 러브라인 등 자극적인 막장 소재 없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는 전개와 섬세한 연출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출연했던 배우들 역시 '미생'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기도 했다. 오차장 역의 이성민 뿐만 아니라 임시완, 변요한, 강하늘, 강소라 까지 많은 배우들이 '미생'으로 재조명받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2015 APAN 스타 어워즈에서 수상한 배우들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꽃밭에서 잘 놀았던 것 같다"며 '미생'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을 표한 것 역시 이와 일맥상통.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생'은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력,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연말 시상식들에서 상복을 누리며 '완생'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2015 APAN 스타 어워즈는 28일 오후 7시부터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됐다. / trio8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