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가 재미 없다는 지적 세례에도 ‘마이 리틀 텔레비전’ 전반전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그는 강력한 팬덤이 있는 ‘무한도전’의 힘을 보여줬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김구라, 요리 연구가 이혜정, 방송인 정준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걸그룹 트와이스가 함께 했다.
1위는 정준하였다. 2위는 김구라, 3위는 트와이스, 4위는 한혜연, 5위는 이혜정이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무한도전’ 특집으로 끌려온 정준하였다.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하루를 빌려주고 기부를 독려하는 ‘무도 드림’ 특집을 구성했다. ‘마리텔’ 제작진은 정준하를 500만 원에 데려갔다. 특히 정준하 출연 전에 박명수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미없다는 지적을 받은 까닭에 정준하의 부담감은 컸다.
‘무한도전’과 ‘마리텔’의 결합은 재미를 선사했다. 박명수처럼 웃음을 안기지 못했다는 이유로 웃음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채팅창을 덮었고, 그럴수록 정준하는 더 당황하며 재미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시작부터 험난했다. 정준하는 “정준하 장례식 하고 박명수 49재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웃음 장례식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전했다. 정준하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했다”라고 말했지만 벌써부터 많은 네티즌은 재미 없다는 지적 세례를 했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에게 조언을 들어가며 방송을 이어갔다. 허나 예상대로 멤버들과의 통화 외에는 큰 재미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그는 더빙 연기를 하는 등 열심히 준비한 티는 났다.
트와이스는 상큼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스타일리스트인 한혜연은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 속 편안하면서도 예쁘게 옷을 입는 법을 알려줬다. 김구라는 허구연과 함께 야구 뒷이야기를 전했고, 이혜정은 친근한 엄마의 요리를 보여줬다. 특히 한혜연은 모델들에게 “귀염둥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혜정은 딸 고준영 셰프와 함께 티격태격하며 요리를 만들기도 했다.
김구라와 허구연의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유희관 두산베어스 투수는 막강한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허구연이 유희관의 미래의 해설위원 가능성을 봤던 것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이날 다른 팀의 타자들의 타격법을 따라하면서 재미를 선사했다. 스포츠선수이지만 예능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야구 방송의 재미를 높인 유희관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