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말드라마 '송곳'이 오늘(29일) 종영한다. '송곳'은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부당해고에 저항하는 노조 활동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방송에서 노조의 파업이 강행되면서 노조와 회사의 대결이 치열해졌다. 과연 그 대결의 r끝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송곳' 11회에서는 파업을 위해 변해버린 이수인(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인은 파업에 반대하는 구고신(안내상 분) 대신에 민중노총을 선택했다. 이수인은 파업이 벌어지자 지금까지 보여줬던 배려심 있고 차분한 모습을 버리고 파업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면서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송곳'은 12부작으로 지난 10월 24일에 첫방송을 시작했다. '송곳'에서는 지금껏 다뤄진적 없는 노조를 소재로 원작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그대로 드라마로 옮겨놓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거기에 폐부를 찌르는 대사들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더욱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
'송곳'에서는 매회 명대사들이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3회에서 안내상이 노조를 하겠다고 찾아온 지현우에게 던진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이 달라지는 거야"는 처음 먹었던 생각과 다른 삶을 살아본 적 있는 모두를 찔리게 하는 대사로 남다른 울림이 있었다. 4회에서도 구고신은 예성이 한 잘못을 지적하는 지현우에게 "선한 약자를 악한 강자로부터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시한 약자를 시시한 강자로부터 지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호되고 지켜질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말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 밖에도 매회 '송곳'처럼 가슴 속 깊숙히 와 닿는 대사를 쏟아낸 드라마를 보기 힘들 것이다.
'송곳' 마지막회는 노조와 회사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서 더욱 처절해지는 지현우와 구고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곳'이라는 뜨거운 드라마가 어떤 감동을 선물할지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