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이 KBS 2TV ‘불후의명곡’(이하 불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이 특별한 것은 춤이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이뤄낸 우승이라는 점이다. 황치열은 이번 우승을 통해 노래뿐만 아니라 춤까지 되는 가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불후’에서는 백지영 편으로 꾸며졌다. 백지영의 주옥같은 노래 7곡이 다양하게 재해석되면서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날 대결은 2승 이상을 차지한 가수가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이 치열한 승부의 우승자는 춤까지 장착한 황치열이었다. 황치열은 백지영의 ‘부담’을 불렀다.
황치열의 무대는 파격 그 자체였다. 황치열은 ‘불후’에서 발라드에 강점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는 댄스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인터뷰에서 “이번 무대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며 “춤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역시나 황치열의 무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덥스텝에 이어 테크노까지 이어지는 무대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황치열의 매력은 믿음직스러움과 뛰어난 가창력에 있다. 이날 ‘불후’에서는 이 두가지 매력이 최대치로 발휘됐다. 황치열의 춤은 댄서들과 완벽하게 합이 맞았다. 이 무대를 위해 흘렸을 황치열의 땀이 느껴졌다. ‘부담’은 전설인 백지영도 인정할 정도로 후반부에 호흡할 곳이 없는 어려운 노래다. 황치열은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보여주며 준비된 가수임을 입증했다.
황치열은 9년의 무명생활을 거쳤다. 황치열은 올해 ‘불후’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이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정감있는 구미 사투리와 친근한 매력으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 각종 방송국 예능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고정으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 황치열은 다음달 5일 새롭게 시작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고정으로 출연한다. ‘아는 형님’에서 최고의 예능인 강호동과 황치열의 만남이 어떤 재미를 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황치열은 예능에 출연해서도 가수로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황치열이 '불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다른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 /pps2014@osen.co.kr
[사진] '불후의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