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조보아는 사랑밖에 모르는 철없는 모습으로 호감을 사고 있다. 조보아가 연기하는 장채리는 잘하는 것도 없고 때론 눈치도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밝고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장채리(조보아 분)과 이형순(최태준 분)이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끝내 장철웅(송승환 분)은 채리와 형순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아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조보아와 최태준은 ‘부탁해요 엄마’에서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도 조보아는 최태준을 질투해서 변장을 하고 최태준이 일하는 고깃집에 찾아가서 소동을 벌였다. 이렇게 폐를 끼치면서도 조보아를 미워할 수 없는 것은 애교 때문이다. 지난 방송에서도 조보아는 최태준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다른 직원들에게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라며 귀엽게 억지를 쓰는 모습으로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러나 조보아가 철없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최태준이 외부의 조건에 흔들릴때마다 뚝심을 보여주면서 중심을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랑 앞에서는 양보와 타협이 없는 진정한 사랑꾼이다. 특히 어머니 없이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와 할머니 대신 사랑을 선택하는 모습은 철이 없지만 사랑 앞에 진지한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조보아는 남편인 최태준 뿐만 아니라 고두심, 김갑수, 유진, 이상우 누구와 만나도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승환의 거센 반대를 이겨내고 최태준과 결혼에 성공한 조보아가 시댁식구들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조보아는 영화 ‘가시’에서 선생님인 장혁과 사랑에 빠지는 여고생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 지난 2014년 tvN 드라마 ‘잉여공주’에서도 사랑을 찾아 뭍으로 올라온 인어공주 역할을 소화해내며 귀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9월 공개된 웹드라마 ‘연애세포 시즌2’에서도 주인공을 맡아 옛 연인 임슬옹과 자신을 사랑해주는 최영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pps2014@osen.co.kr
[사진]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