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이하 응팔)이 또 한 번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013년에 방송한 ‘응답하라 1994’ 기록을 뛰어넘은 것.
29일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응팔’ 8화 ‘따뜻한 말 한마디’ 편이 평균 시청률 12.2%, 최고 시청률 14%(유료플랫폼 가구·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방영한 ‘응답하라 1994’의 최고 시청률은 최종화인 21화가 평균 11.9%, 최고 14.3%를 기록한 바 있다.
28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 편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김정봉(안재홍 분)의 이야기, 바람난 남자친구와 결국 헤어지게 된 성보라(류혜영 분), 동일이네 막내 성노을(최성원 분)의 날라리 여자친구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6수까지 실패한 ‘오덕후 장수생’ 정봉의 심장병 수술로 착잡해하는 성균이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심장이 약한 아이로 태어난 정봉은 어렸을 때부터 큰 수술을 받아왔고, 최근 추가 수술을 해야 했던 것이다. 수술을 앞두고 두려워하는 정봉과 그 앞에서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려는 성균 미란 부부의 모습이 눈시울을 붉혔다.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겨우 정신을 차린 정봉은 동생 정환(류준열 분)의 코피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남자친구가 있다며 선우(고경표 분)의 마음을 거절한 보라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되며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이를 지켜 본 선우는 보라 옆에서 위로해주며 그녀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갔다.
날라리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 동일이네 막내 노을이의 이야기도 재미를 더했다. 다소 거친 매력의 여자친구 수경(이수경 분)을 사귄 노을이의 여자친구 때문에 덕선과 쌍문여고 친구들이 거리에서 대판 싸움을 벌인 것. 경찰서에 엄마와 아빠가 한 달음에 달려와 딸의 편을 들어주는 덕선과는 달리, 부모님이 안 계신 수경은 언니가 대신 경찰서에 찾아왔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일이네가 집에 초대해 함께 저녁상을 나누며 80년대의 따뜻한 인정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한편 ‘응팔’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응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