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와 류혜영의 러브라인이 급진전했다. 고경표는 힘들어하는 류혜영에게 따뜻한 커피와 설렘 가득한 뽀뽀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고, 그에게 거리를 두던 류혜영은 기습적으로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온 고경표의 모습에 이전과는 달라진 표정을 지어 시선을 끌었다. 현재의 류혜영과 영상통화를 하던 남편은 정말 고경표일까.
지난 2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 8회에서는 보라(류혜영 분)가 친구와 키스한 남자친구 때문에 상처를 입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라의 남자친구는 자신이 바람을 피운 이유를 보라의 무뚝뚝한 행동으로 돌리며 그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보라는 남자친구 앞에서 손에 힘을 주며 눈물을 참았지만 그가 떠나자 결국 무너졌다.
이때 선우(고경표 분)가 등장해 보라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선우는 남자친구에게 얼음장 같다는 말을 들은 보라에게 "누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위로하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또 선우는 자판기 커피를 뽑아 그의 차가운 손에 들려줬고, 자신의 다친 손을 걱정하는 보라에게 기습 뽀뽀를 한 후 돌아서 보라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특히 선우가 어른들조차 오해하는 보라의 차가운 모습 안에서 그의 따뜻함을 발견했던 과거가 등장해 이들 러브라인을 더욱 단단히 했다. 선우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손에 힘을 주며 눈물을 참고 있었는데, 보라가 그를 안아주며 울어도 괜찮다고 위로했던 것. 보라는 힘들어하는 선우의 손을 잡았고, 손이 차갑다고 걱정하는 그에게 "마음이 따뜻해서 그런다"고 웃어보이며 선우를 이끌었다. 선우는 보라의 진짜 얼굴을 발견한 그때 보라를 마음에 품었던 것.
이후 선우는 계속해서 보라의 주위를 맴돌며 그의 모습을 훔쳐보거나, 고백한 이후에는 보라가 곤란할 때마다 등장해 그를 챙기는 듬직하고 순수한 연하남의 모습으로 보라와의 관계를 좁혀나가고 있다. 보라는 선우를 동생으로 여긴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날 선우에게 뽀뽀를 받은 보라가 이전과 같지 않은 무반응을 보인 것은 보라의 마음에도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라 가장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보라의 현재 남편 후보에 선우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보라는 현재의 남편으로 선우와 함께 족구왕과 담배 에피소드로 연결된 정봉(안재홍 분)이 거론되는 중. 하지만 앞서 같은 위치에 반창고를 붙였던 보라와 선우는 이날 울음을 참는 같은 방법에 비가 내리면 폭발하는 이들의 감정선의 연결이 명확해 관심을 모았다. 현재의 보라는 남편에게 잡혀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쌍문동 골목의 최고 권력자로서 모두를 휘두르는 그가, 과연 어떤 남편을 만나 달라진 것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