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물찾기가 끝날까.
29일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는 2010년 미국, 보물의 위치가 적힌 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노년의 억만장자 포레스트 펜은 ‘추적의 전율’이라는 책을 출간한 것.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어딘가에 보물을 숨겨 놨다. 이 책에 보물을 숨긴 장소에 대한 힌트가 있다”고 밝혔다.
1940년, 9살의 어린 소년이었던 그는 모험심이 강한 아이였다. 우연히 인디언의 화살촉을 발견한 그는 보물 찾기에 매력을 느끼고 이후 미술품 중개 사업가로 성공했다. 사람들은 그를 살아있는 인디아나 존스로 불렀다.
그런데 그는 70살이 되던 해 신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암에 걸렸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한 그는 부와 명예가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며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가 보물을 찾으며 느꼈던 기쁨을 다른 이들도 느낄 수 있게 보물찾기를 기획한 것이다.
포레스트는 보물상자를 미국 어딘가에 숨겼고, 단서를 책에 실어 출간했다. 책에는 포레스트가 직접 쓴 한 편의 시가 있었는데, 포레스트는 그 안에 9개의 단서가 있다고 말했다. 전 미국은 들썩였다. 전문 보물사냥꾼은 물론 일반 사람들도 책을 구입해 저마다의 해석을 내놨다.
하지만 보물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자서전을 팔기 위한 포레스트의 거짓말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포레스트는 이를 강력 부인했고, 자서전의 이익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하면서 의혹이 잠잠해졌다.
2013년, 팸 셔트론이라는 여성은 보물이 있는 장소를 모두 찾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트 마인 쉬라인에 보물이 묻혔을 거라고 말한 것. 그러나 포레스트는 이곳에 보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몇 개의 힌트를 더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보물을 찾아 산타페 인근을 헤매고 있다. /jykwon@osen.co.kr
[사진]‘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