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18대 가왕에 도전한 제시 김형범 이범학 이선은 숨겨진 '가왕'이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18대 가왕전이 시작됐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 머리가 커서 슬픈 파라오와 왕눈이 친구 아로미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故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불렀다. 파라오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기운찬 목소리를 자랑하며 무대를 가득 채웠고, 아로미는 작은 체구로도 내공이 느껴지는 가창력을 뽐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파라오가 56표를 얻어 13표 차로 아로미를 꺾고 2라운드로 올라갔다. 아로미는 성우 이선이었다.
두 번째 무대는 절대권력 김사또와 고독한 사나이 레옹. 김사또와 레옹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아웃사이더'를 불렀다. 남성미 가득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레옹이 81표를 얻으며 18표를 받은 김사또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김사또인 배우 김형범은 한석규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굉장히 행복하다.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며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무대는 나도 미스코리아와 럭셔리 백작부인의 대결. 두 사람은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를 불렀다. 미스코리아가 중간에 가사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백작부인이 68 대 31표로 다음 2라운드로 진출했다. 미스코리아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래퍼 제시로 드러났다.
네 번째 무대는 남극신사 펭귄맨과 탈출성공 빠삐용. 두 사람은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가슴 아파도'를 열창했다. 이들의 대결은 만만치 않았다. 완벽한 화음으로 마무리해 판정단을 고민에 빠뜨렸다. 그러나 펭귄맨이 2라운드로 올라갔고, 빠삐용은 '삐에로는 우릴 보며 웃지'를 부르며 드러났다. 그의 정체는 가수 이범학이었다.
한편 '복면가왕'은 정체를 숨기고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 노래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