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백 마디 위로의 말보다 그저 미소 하나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런 똑똑한 위로의 방법을 택했다. 에너지 가득한 방탄소년단 덕분에 위로 받는 요즘이다.
30일 오전 0시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2'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4월에 낸 '화양연화 pt.1'에 이어 파트2다. 타이틀곡 'Run' 외에 '버터플라이', '뱁새', '고엽' 등 신곡 9곡이 담겨 있다.
'RUN'은 브릿록의 감성이 더해진 라이트한 힙합 댄스곡이다. 일렉기타 사운드로 고요하게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파워풀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넘어져도 괜찮아', '다쳐도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가사가 강렬하면서 서정적이다.
리더 랩몬스터가 작곡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멤버 슈가, 뷔, 정국까지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말 그대로 방탄소년단 모두가 함께 만든 타이틀곡이다. 위태로운 청춘 속 전력을 다해 질주하는 젊을을 노래했다.
'화양연화 pt.2'는 청춘 2부작을 완성하는 앨범이다. 자신들처럼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또래 음악 팬들에게 청춘의 찬란한 에너지를 전달하려는 마음이다. 7개월 전에 부른 'I NEED U'와 또 다른 강렬함으로 청춘을 다독이고 있다.
찢기고 고통 받으면서도 끝을 향해 달려가는 무모함은 청춘이기에 아름답다. 결코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척박함 속에서 피어나는 들꽃처럼 가련하게도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다. 이게 바로 방탄소년단이 말하고자 하는 화양연화다.
방탄소년단은 27일부터 29일까지 콘서트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랩몬스터는 "우리의 음악을 하는 그룹인 만큼 우리식대로 위로하고 싶었다. 한 번 실수하면 낙오 되는 분위기인데 뛰다보면 넘어질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다는 위로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데도 2년 만에 놀라운 성장 곡선을 그렸다. '흙수저 아이돌'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멤버들 스스로도 밑바닥에서부터 0으로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들꽃 같은 청춘이 어울리는 그들이다.
청춘 2부작으로 또래의 음악 팬들을 위로하는 방탄소년단이 참 고맙다. /comet568@osen.co.kr
[사진] 'RUN'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