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김주혁의 마지막 여행은 평소처럼 진행됐다. 여섯 멤버들이 떠난 소박하고 정겨운 여행은 김주혁의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김주혁의 굿바이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김주혁의 집을 찾았다. 2년 전 ‘1박2일’ 시즌3의 처음과 똑같이, 집에서 자는 그를 깨우기로 한 것. 멤버들은 까나리카노를 들고 조심스럽게 김주혁의 집 문을 열었다. 이들은 신발을 벗고 살금살금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김주혁의 방에는 김주혁이 없어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김주혁은 바닥에서 요를 깔고 자고 있었던 것. 이들은 김주혁의 얼굴에 물뿌리개를 뿌리며 그를 깨웠다.
김주혁은 신음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깼다. 김준호는 까나리카노를 건넸다. 하지만 김주혁은 “에이 안 먹어”라고 말하며 2년차 다운 내공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옛날 생각해서 왔다”는 말에 “그대로 짜증난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마지막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차태현은 “슬프다”고 말했다. 또 김주혁은 “얼굴 좋다”는 데프콘 말에 “너네 부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나는 솔직히 부럽다”고 말했고 정준영은 “차태현 그만두면 나도 같이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주혁이 뽑은 여행 장소인 고흥에 도착해 머드림픽을 펼쳤다. 널배 달리기를 하거나 갯벌 깊이 뛰기를 해야 하는 멤버들은 금세 지쳤다. 제작진이 갯벌에서 게임을 한다고 말하자 김주혁은 “근데 왜 나가는 거냐”고 묻는 김준호 말에 당황했다. 김준호는 김주혁의 마지막 여행이라 미션이 힘들어지자 이 같이 투정한 것. 김준호는 “왜 나가서 우릴 힘들게 하냐”고 원망했다. 김준호는 자신이 맏형이 된다는 부담감에 수척해졌다. 갯벌 깊이 뛰기 게임에서 육중한 몸매의 데프콘은 독보적인 기록을 냈고, 김주혁은 꼴찌를 했다. 이들은 갯벌에 다리가 박힌 채 맛조개 흉내를 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남도 한정식을 앞에 두고 경매를 시작했다. 멤버들은 앞서 갯벌에서 잡은 꼬막 개수대로 음식을 낙찰 받아 먹을 수 있었던 것. 떡갈비를 걸고 올라간 꼬막 개수는 17개. 김주혁은 자신의 꼬막 17개를 모두 걸었는데, 바로 낙찰 받아 당황했다. 김주혁은 “팥죽 먹고 싶었다”고 우울해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멤버들은 마을에 도착해 유자밭을 둘러보는 등 과일을 따서 나눠먹으며 소박한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은 유자 따기 대결을 진행하는 등 평소처럼 맛있는 음식을 두고 게임하는 열성적인 모습으로 김주혁을 배웅했다. 이들은 유자 옮기기 윗몸일으키기 게임 등 힘든 미션이 계속되자 김주혁에게 "이게 다 형 때문이다. 형이 나가서 그런다"고 원망해 웃음을 안겼다. 김주혁은 지쳐 잠든 멤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등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jykwon@osen.co.kr
[사진]‘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