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야전취사서 피어난 전우愛[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1.29 19: 56

 고된 훈련도, 폭우도, 굶주림도, 전우애를 이길 순 없었다. 살이 터질 듯한 거친 훈련들이 이어졌지만, 그 안에서 서로 돕고 챙기는 훈병들의 애틋한 전우애가 마음을 울렸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극기주가 이어진 가운데 훈병들은 폭우 속 야외 숙영을 하며 야전 취사, 취침을 해결해야 했다.
이날 오전부터 BIS 훈련, 상륙 돌격 장갑차 훈련, 각개전투 교장으로 가기 위한 행군 등으로 온몸이 피곤한 상태였다. 언덕을 넘고 넘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고된 길이었다. 밤에는 멈출 줄 모를 정도로 비까지 내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됐다.

하지만 꿀맛 같은 선물이 주어졌다. 바로 야외에서 먹는 라면. 김영철은 "라면 하나를 셋이 이렇게 나눠 먹어도 맛있을 수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고, 딘딘도 "너도 나도 한 입씩 나눠먹는 가운데 이런 게 전우애구나"라고 소감을 전했다.
훈병들은 라면의 양이 턱없이 부족했음에도 면과 국물을 나눠먹고, 서로 한 입씩 먹여주면서 애정을 쌓아나갔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이 순간만큼은 행복해 보였다.
고통 속에 아나운서 이성배의 리더십이 발휘되기도했다. 허리가 아픈 이이경을 빼내 균형을 맞췄고 한 명씩 열외해 편안하게 식사를 하도록 도왔다. 임원희는 "제 뒤에 있던 이성배 훈련병이 꾀돌이"라고 칭찬했다.
이날 지속적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던 이이경이 유급을 받았다. 허리 통증 때문에 머리를 제대로 들지 못했음에도 이이경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 끝까지 다 훈련을 받겠다"는 불타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군의관들의 결정에 그는 해병대 1201기를 떠났다. 그가 떠난 가운데 나머지 훈병들은 각개 전투를 시작하며 자신의 한계와 맞서 싸우게 됐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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