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유소연을 비롯한 12명의 LPGA 태극낭자들과 박성현 등 기량 넘치는 KLPGA 골퍼들 간의 맞대결이라는 이색 포인트로 관심을 끈 MBC 창사 54주년 기념 'ING 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015(이하 챔피언스 트로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9일 부산 베이사이드CC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LPGA팀은 첫 째날과 둘 째날 경기에서 우위를 이어왔다. 싱글매치플레이가 펼쳐진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접전 끝에 LPGA팀이 1점 차이로 승리함으로써 총점 14점을 획득, 총점 10점의 KLPGA를 누르고 올해 첫 막을 올린 '챔피언스 트로피'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MBC 안광한 사장은 시상식에서 우승한 LPGA팀 리더 박인비와 각 팀 MVP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며 "LPGA와 KLPGA 선수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고 기량을 뽐낸 뜻 깊은 자리였다. 첫 선을 보인 이번 ‘챔피언스 트로피’를 명실상부 최고의 대회로 키우는데 MBC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으며, 참가한 선수 모두가 2016년에도 좋은 성적 거두어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내년을 기약했다.
이번 대회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올스타들의 만남이 이루어진 자리였다. 또 선후배간 어우러진 명승부로 한국 골프계에 유례없는 경기로 기록되기에 충분했다. 관중의 열띤 응원에 선수들은 화려한 기량으로 보답했고, 선수들간의 응원으로 다른 경기에 볼 수 없는 훈훈한 장면을 선사했다. 사흘간 경기장을 찾은 1만 오천여 명의 관중들은 대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자랑스러운 한국 여성 골프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사흘간 MBC, MBC 스포츠, imbc, 모바일 ‘해요! 앱’을 통해 생중계 된 이번 대회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총 집합한 빅 이벤트에 맞게 국제대회 규모에 준하는 스케일로 생중계됐다. 이례적으로 34대의 중계용 카메라가 동원됐고, 선수들마다 무선 카메라가 따라 붙어 경기 중간 중간 선수들의 기쁨과 안타까운 표정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세밀함을 드러냈다.
이로써 대회 현장을 찾은 갤러리 뿐 아니라 안방에서 보는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장감과 실재감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