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의 지현우가 투쟁의 값진 승리를 얻었다.
29일 방송된 JTBC 특별기획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12회분에서는 이수인(지현우 분)이 투쟁 끝에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회사를 떠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송곳'은 갑작스럽게 부당해고에 직면한 푸르미마트 직원들이 대한민국 사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송곳'에서는 지금껏 다뤄진적 없는 노조를 소재로 원작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그대로 드라마로 옮겨놓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거기에 폐부를 찌르는 대사들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더욱 완성도를 더했다.
이수인은 주임 강민(현우 분)의 해고를 계기로 조합원들과 본격적인 파업 투쟁에 나섰지만 평화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돌아온 건 직장폐쇄 조치였다.
다음 날 출근하려고 했지만 푸르미 마트에서는 직원들을 막아섰다. 고과장(공정환 분)은 "직장폐쇄 조치됐다. 직장폐쇄가 합법인 건 알테고. 이제 당신들은 여기 들어올 수 없다. 회사에서 당신들에게 월급을 안줘도 된다는 소리다"고 말했고 직원들 모두 충격을 받았다.
이수인은 비종합원들을 마트로 들여보내라고 했고 다른 방도를 찾겠다고 했지만 조합원들은 이수인에게 섭섭함을 느꼈다.
이뿐 아니라 김정미(이정은 분)는 통장에서 돈을 꺼내려고 했지만 지급불가 메시지가 떴다. 은행 직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통장에 압류가 걸려 있었다. 푸르미 마트 측에서 손해배상 가압류 통지서를 보내 통장을 압류했다. 끝내 노조 조합원들이 탈퇴했고 황준철(예성 분)마저 탈퇴하는 등 노조 조합원들 간에 분열이 생겼다.
또한 구고신(안내상 분)은 문소진(김가은 분)의 단식 투쟁 현장을 찾아가 함께 단식을 진행했고 노조를 위한 싸움을 함께 해나갔다.
그러던 중 프랑스 본사에서 한국 사장선임 문제로 한국에 온다고 했고 기회가 온 듯 했다. 이수인은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싸우자며 파업하자고 했다. 조합원들이 협력하지 않는 듯 했지만 모두 밖으로 나와 파업에 동참했다.
교섭은 이뤄졌고 이수인은 인사상무에게 "해고자 전원복직, 미지급 월급 해결, 손해배상 청구 취하, 조합원 비조합원의 고용보장. 한 가지라도 불이행시 교섭은 없다"고 했고 사측에서는 알았다고 했다. 또한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고과장을 언급했다. 이에 인사상무는 고과장을 다른 곳으로 발령낸다고 했고 이수인 또한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 그리고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조용히 떠나는 조건이다. 너는 절대 이긴 게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수인은 "이제 쉬고 싶다"고 했고 회사에서 물건을 챙겨 나왔다. 하지만 푸르미 인재 개발원에 간 이수인은 책상 하나 있는 사무실을 배정 받았다. 외롭게 업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메일을 보게 됐고 푸르미 마트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기다리겠다는 메일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수인은 프랑스 본사에 자신이 노조 위원장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책상에 컴퓨터가 없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의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송곳' 화면 캡처